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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 KBO-MLB, 해답은 '스피드업'

작성일: 2017.02.08 15:2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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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왼쪽)과 이야기 나누는 주심.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 모두 경기 시간을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세계화가 더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긴 경기 시간'을 지적하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15년 취임 이후 스피드업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가 늘어지지 않고 박진감이 넘쳐야 팬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42초였다. 2015년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인 2시간 56분 14초에서 4분 정도 늘었다. 스피드업을 위한 노력에도 경기 시간이 줄지 않고 다시 늘어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

KBO 리그도 경기 시간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KBO 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1분, 연장 포함 3시간 25분이었다.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20분 정도 차이 난다. 어떤 이는 기자에게 "야구에 흥미를 느껴 중계를 챙겨 보려고 했지만, 경기가 끝나면 하루가 다 지난 느낌이라 흥미를 잃었다"고 말했다.

KBO는 7일 '규칙위원회 심의 결과 스피드업을 위해 투수 교체 시간을 종전 2분 30초에서 2분 20초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투수가 갑작스러운 퇴장이나 부상으로 교체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만 예외로 두고 투수 교체 시간은 심판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10초라도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피드업을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높이고 고의4구를 시도할 때 투구하지 않는 2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스트라이크존을 높이고 고의4구를 시도할 때 투구하지 않는 2가지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선수노조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부터 2가지 제안을 시행하려면 선수노조의 동의를 빨리 얻어야 한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바뀐 규정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다.

사무국은 스트라이크존 아래 경계를 무릎 밑에서 무릎 위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1996년부터 무릎 아래를 경계선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데이터에 따르면 심판들이 무릎보다 아래로 들어오는 공까지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사무국은 스트라이크존 아래 경계를 높이면 경기 시간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타격으로 인플레이 타구가 늘면서 더 많은 주자와 플레이 상황이 나올 수 있어 볼넷과 삼진처럼 '플레이 없이(non-action)' 출루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고의4구 관련 방안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ESPN은 '고의4구 할 때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이다. 2.6경기에 한 번 나올 정도로 고의4구 빈도가 줄어든 만큼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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