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탬파에서 못 이룬 꿈 다저스에서 이룰까
작성일: 2014.12.12 17: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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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1번타자 디 고든을 마이애미로 내보냈다. 3:4트레이드를 통해 고든과 댄 하렌, 미겔 로하스를 내보내고 유망주 4명을 받아왔다. 새로 부임한 운영진(앤드류 프리드먼 운영사장-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고든의 낮은 출루율을 탐탁치 않아 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고든의 올 시즌 타율은 2할 8푼 9리로 나쁘지 않았지만 출루율은 3할 2푼 6리로 낮았다.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낮았고, 타율 2할 4푼 9리를 기록한 안드레 이디어(출루율 0.322)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고든의 장기인 도루 능력은 포기했다. 캔자스시티의 약진 등 '도루의 시대'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만, 훔치기에 앞서 베이스를 밟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쯤은 모두가 안다. 고든은 이 부분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1번타자 중에서도 79위에 해당하는 낮은 기록이니 다저스 측의 판단도 이해가 간다. 고든을 비롯한 다저스 1번타자들이 기록한 출루율은 3할 3푼 3리로 전체 11위였다. 디비전시리즈 상대였던 세인트루이스가 3할 6푼 9리로 1위.
특히 고든은 1회 첫 타석에서 출루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출루율이 2할 3푼 3리에 불과했고 당연히 득점도 14점으로 적었다. 백업 유격수에서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빠른 발을 바탕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1번타자에게 필요한 가장 결정적인 부분을 채우지 못하면서 정든 팀을 떠나게됐다.
올해 가장 높은 1번타순 출루율을 기록한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맷 카펜터가 156경기에 1번타자로 나와 출루율 3할 7푼 5리를 올렸다. 4사구에 의한 출루가 100번이 넘는다(볼넷 95개, 몸에 맞는 볼 8개). 1회 출루율은 무려 4할 3푼 6리, 덕분에 세인트루이스 중심타자들은 첫 타석부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카펜터의 1회 득점은 32점이다.
우연하게도 다저스는 최근 2년 연속으로 세인트루이스와 포스트시즌 매치업을 가졌고, 모두 졌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 4패, 올 시즌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밀렸다. 이 7패 가운데 4패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떠안게 되면서 가을 불운의 사나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맞대결이 벌어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고든과 카펜터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고든은 17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타율 1할 7푼 6리, 출루율 2할 6푼 3리를 기록했다. 카펜터는 세인트루이스를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린 주역이었다. 타율 3할 7푼 5리, 출루율 4할 1푼 2리였다.
내년 시즌 돈 매팅리 감독의 라인업 구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고든이 빠진 1번타자 자리는 어떻게든 채워야 한다. 프리드먼 운영사장과 조 매든 현 컵스 감독은 탬파베이에서도 1번타자를 찾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데스먼드 제닝스가 최근 3년 동안 1번타자로 272경기에 나왔지만 이 기간 출루율은 3할 2푼 3리로 높지 않았다. 프리드먼은 다저스에서 1번타자 발굴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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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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