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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우규민-차우찬-이대은, 물음표 남긴 '3선발 점검'

작성일: 2017.03.0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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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규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장원준과 양현종 두 투수는 확실하다고 본다. 3번째가 문제다."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이 3선발 고민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우규민(32, 삼성) 차우찬(30, LG) 이대은(28, 경찰청) 등 3선발 후보를 모두 마운드에 올렸는데, 세 선수 모두 물음표를 남겼다.

우규민은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호투였다. 그러나 김 감독의 시선은 투구 수로 향했다. 우규민은 4이닝 동안 공 65개를 던졌다. 김 감독이 경기 전에 예고했던 50~55구보다 10개가 많았다. 

김 감독은 "우규민은 볼카운트를 처음부터 스트라이크를 못 넣고 계속 볼을 던지다보니 한 이닝에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선 안 좋은 상황이다. 누상에 주자가 없을 때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던져야 선발투수 몫을 하기 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우찬과 이대은은 투구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차우찬은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처음 상대한 5타자의 타구가 연달아 외야로 뻗어 나갔는데, 공에 힘이 덜 실린 탓에 대부분 담장 앞까지 가서 잡혔다. 

▲ 이대은 ⓒ 곽혜미 기자
이대은은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던지면서 상대 타자에게 쉽게 기회를 줬다.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속은 147km까지 나왔지만, 27구 가운데 볼이 11개로 많았다.

김 감독은 "차우찬은 오늘(28일) 열흘 만에 던진 거라 조금 더 던지게 했다. 차우찬은 앞으로 공을 더 던져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대은에게는 조금 더 구체적인 평가를 했다. 김 감독은 "공이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인데, 결정구 컨트롤이 안 되니까 딱 치기 좋은 높은 공이 온다. 상대가 볼카운트에 맞춰서 기다리는 공을 주는 바람에 난타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코너워크, 결국 제구력이 문제"라고 말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한 경기 투구 수는 최다 65개다. 선발투수가 투구 수 관리를 하지 못하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그린 밑그림에 쉽게 색을 칠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2차례 평가전을 더 지켜본 뒤 신중하게 3선발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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