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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S] '해빙' 김대명, 선과 악이 공존하는 요물 같은 배우

작성일: 2017.03.03 10:5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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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해빙' 김대명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대명이 영화 해빙에서 친절하지만 어딘가 불편한 인물로 관객들의 숨통을 조인다. 이는 영화 속 캐릭터가 비밀을 숨기는 듯 하고, 의뭉스러운 인물인 이유도 있지만, 김대명이 지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얼굴이 캐릭터의 서늘함을 배가시킨다.

김대명은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에서 정육 식당 주인 성근으로 출연했다. 성근은 내시경 전문 내과의사 승훈(조진웅 분)이 세를 들어 사는 집의 주인이다. 친절한 듯 하지만, 성근의 행동은 의도된 듯 부자연스럽고, 눈빛은 언제나 불안하다. 이를 보는 승훈 역시 불안하고 의심을 키워간다.

김대명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윤화영 앵커(하정우 분)를 비롯해 전국민을 뒤흔든 테러리스트로 등장한다. 얼굴이 아닌, 목소리만으로 관객들의 숨통을 쥐었고, 드라마 미생을 통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더 테러 라이브미생의 김대명은 같은 인물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캐릭터로 대중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해빙바로 직전 대중을 만난 작품은 시트콤 마음의 소리. 극중 조석(이광수 분)의 형 조준 역으로 큰 웃음을 주더니, ‘해빙에서는 친절함 마저 무서운 성근으로 또 다시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해빙에서 성근의 섬뜩함이 배가되는 것은 김대명의 치밀함에서 비롯된다. 성근은 외부 자극에 평범하게 반응하는 인물이 아니다. 누군가 자신을 불렀을 때 몸이 먼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눈을 먼저 볼 수 있다. 비밀을 감춘 듯 하지만, 상대를 제압하는 눈빛은 강렬하다.

이는 김대명의 계산된 연기였다. 김대명은 인터뷰를 통해 성근은 자신을 부르면 몸을 먼저 돌리지 않는다. 눈동자를 먼저 돌린다. 초반부터 연기적인 부분에 계산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선한 얼굴이지만, 그의 분위기에 압도되는 것은 악함이 함께하는 그의 눈빛인지도 모른다.

또 다른 하나는 이미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겪은 바 있는 목소리. 연출을 맡은 이수연 감독 역시 김대명을 목소리로 발견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수연 감독은 묘하게 신경을 긁는 목소리가 키 포인트였다. 여러 작품 속의 김대명 씨를 보며 정말 이 요물 같은 배우와는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친절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성근 역에 김대명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대명은 다양한 작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해빙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한번에 보여주며, 그가 괜한 의심을 받는 선한, 친절한 집주인인지, 아니면 정말 비밀을 품고 있는 악인인지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한편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대명을 비롯해 조진웅, 신구, 이청아 등이 출연했으며,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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