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 강동원, 외증조부 논란 '뜨거웠던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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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강동원이 외증조부의 친일파 논란과 관련해 수위 높은 사과를 하면서 날선 여론을 잠재울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동원은 5일 "외증조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동원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글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외증조부 이종만이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것을 강조한 글이다. 내용보다 금세 게시물이 삭제되고 강동원이 명예훼손을 거론하며 대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 YG엔터테인먼트는 "강동원이 직접 대응한 것이 아니라 소속사가 대리인 자격으로 삭제를 요청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친일인명사전에는 급수가 따로 없는데 이종만을 1급 친일파로 표현했고, 군인 물품인 위문품 지원을 위안부와 결부시키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일이 확대되고 잘못된 보도가 재생산 됐다.
결국 강동원은 관련된 모든 행동을 사과하고 자신의 외증조부 행적까지 사과하게 됐다. 또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심려 끼쳐 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과거 인터뷰에서 외증조부를 미화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린 시절부터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왔다"며 "인터뷰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시점은 2009년, 강동원이 인터뷰한 시기는 2007년이다.
이종만은 일제 강점기 당시 평안북도에서 '광산왕'이라고 불릴 만큼 거부로 통했다. 사업을 하면서 일제 당국에 지원금을 낸 것이 오늘날 친일파로 분류되는 단초가 됐다.
다만 이종만의 전체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이종만이 일제에 바친 자금은 2000원, 현재 화폐 가치로 따지면 2000만원에 해당된다. 하지만 그 돈의 400배 가량의 액수를 노동자나 농민 교육 사업, 빈민 구제를 위해 환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금의 80억원에 가까운 돈이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이종만에 대해 "사회 운동, 사업에 있어서 훌륭한 업적은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반드시 독립 운동의 행적이 있어야 친일인명사전에서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 높은 수위로 비난을 받았던 강동원이나 최대한 실제에 접근하고자 했던 대중이나 지난 5일은 감정의 소모가 상당했다. 3·1절을 전후해 불거진 논란은 초반 강동원에게 매우 부정적이었다. 사과 이후 겨우 호전되는 분위기다. 자신의 외증조부 행적까지 사과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운 시선도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대응이 더 빨랐다면 애초에 논란 자체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도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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