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맞불' 수원 삼킨 전북의 불길
작성일: 2017.03.11 16:51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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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시즌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3-4-3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은 두 팀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전북이었다. 두 팀은 공격-미드필드-수비에서 모두 같은 수의 선수가 맞섰다. 한 선수의 뛰어난 능력이 경기력의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
핵심은 김신욱의 높이였다. 김신욱이 1대 1에서 계속 수비수들을 압도하면서 수원 수비수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직접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기 보단 떨어지는 세컨드볼 싸움에 집중했다. 단순하지만 위협적이었다. 세컨드볼 싸움에서 이긴 뒤엔 고무열, 이승기가 개인 돌파로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4분 김신욱의 머리에서 시작된 공격이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전반 4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수원 수비는 뒤로 도는 이재성을 놓쳤다. 김신욱을 의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간접적으로 득점에 도움을 줬다.
또 다른 포인트는 전북의 스리백이었다. 스리백이 수원의 스리톱을 잡았다. 최철순이 김민우를, 이재성이 조나탄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수원의 핵심 염기훈을 꽁꽁 묶었다. 주력을 갖춘 수비수라는 평가에 걸맞게 측면 공격수인 염기훈과 1대 1에서 밀리지 않았다.
측면에서도 전북의 판정승이었다. 이용과 김진수는 저돌적인 돌파를 펼쳤다. 장호익-고승범 두 어린 선수에게 패기에서도 지지 않았다. 김보경과 신형민도 중원 싸움에서 앞섰다.
후반전 서정원 감독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종우와 이종성 조합의 수원 중원은 안정감은 있었지만, 공격으로 연결할 날카로운 면은 없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10분 김종우를 빼고 서정진을 투입해 공격에 칼을 하나 더했다. 후반 22분과 후반 34분 조원희, 산토스를 투입했다. 수원의 반격이 거세졌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예 이정수를 미드필더처럼 전진 배치했다.
수원의 공격적 배치에도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원은 전북의 수비 밖으로 밀려나 후방과 측면에서 공을 돌리는 정도였다. 전북의 중앙 공략에 실패했다.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보려고 했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은 경기가 종료를 향해 흐르면서 경기를 여유 있게 운영했다. 역습으로 골은 계속 노렸지만 무리한 공격은 하지 않았다. 전북은 단단하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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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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