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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FA컵의 아픔, 쓴 약으로 삼은 맨유

작성일: 2017.03.19 22:52 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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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30분 펠라이니의 골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A컵 탈락의 아픔을 딛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유와 미들즈브러가 맞붙은 19일 밤 9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맨유가 전반 30분 마루안 펠라이니의 결승골과 후반 17분 제시 린가드의 쐐기골, 후반 추가시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골까지 더하며 미들즈브러를 3-1로 꺾고 5위에 올랐다.

맨유는 14일 2016-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첼시를 맞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첼시에 맨유는 속수무책으로 밀렸고, 은골로 캉테가 지키는 중원의 힘에 제대로 경기를 펼쳐보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 시작 35분 만에 핵심 선수인 안데르 에레라까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경기 후엔 주심에 대한 강한 항의가 지적되면서 FA로부터 징계를 받기까지 했다. 경기 내‧외적으로 첼시에게 완패했던 맨유였다.

이때의 아픔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의 약이 됐다. 로스토프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로스토프의 맹공 속에서 탄탄한 경기 운영을 펼쳐 후안 마타의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로부터 3일 후 다시 맨유에게 기회가 왔다. 리그 5위 아스날이 18일 웨스트 브로미치에 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이로써 아스날과 맨유의 승점 차는 불과 1점. 미들즈브러에게 승리한다면 5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예상 외로 경기 초반 맨유는 미들즈브러에 고전했다. 마커스 래쉬포드의 스피드가 미들즈브러의 수비진을 뚫어도 수문장 빅토르 발데스를 넘기 힘들었다. 전반 23분 후안 마타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래쉬포드의 슛은 발데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곧바로 시도한 슛 역시 발데스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좋은 기회들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맨유에 불운이 따르는 듯했다.

하지만 맨유는 꾸준히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두들겼고, 결국 펠라이니가 전반 30분 골망을 가르면서 선취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올린 맨유는 미들즈브러를 더욱 밀어붙였고, 후반 17분엔 제시 린가드의 중거리 슛이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후 미들즈브러의 루디 게스테드가 한 골을 만회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맨유가 끝까지 지드를 지킨 가운데 발렌시아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경기는 맨유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미들즈브러전 승리로 맨유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을 찾아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맨유는 이 승리로 승점 52점을 기록, 4위 리버풀에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0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추격에 한 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펠라이니, 린가드의 활약도 빛났다. 최근 부침에 빠져있던 두 선수가 모두 살아나면서 맨유는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늘어났다. 맨유에 여러모로 소득이 많았던 미들즈브러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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