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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개막전 엔트리, '3·7·10'의 의미

작성일: 2017.03.3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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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왼쪽)와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고심 끝에 개막전 엔트리를 결정했다.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7명, 투수 10명 등 모두 27명이다.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포수 3명을 엔트리에 적었다. 나머지 구단은 2명이다. 2명과 3명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 감독은 안방마님 양의지의 몸 상태를 고려해 박세혁과 최재훈까지 1군에 등록했다. 

양의지는 지난해부터 어깨 통증을 관리하면서 뛰었는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면서 상태가 나빠졌다. 양의지는 지난 27일 몸 상태가 몇 %정도 올라왔냐고 묻자 "비밀"이라고 입을 연 뒤 "개막에 맞춰서 몸을 만들고 있다. 수비할 때 아직 불편하다. 경기 나가서 집중하면 그래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외야와 내야는 7명씩 이름을 적었다. 외야는 지난해 개막전 엔트리를 기준으로 한 명 늘었고, 내야는 한 명이 줄었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외야 쪽에 좋은 백업 선수들이 많아 고민이다. 외야와 내야 어디에 한 명을 더 넣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치열한 백업 경쟁 속에서 외야는 김인태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 내야는 최주환 류지혁이 살아남았다.
 
▲ 김인태 ⓒ 한희재 기자
김인태는 시범경기 동안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7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타율 0.588) 6볼넷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 감독은 타격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과를 보여준 선수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정진호 역시 11경기 타율 0.333 7타점으로 활약하며 엔트리에 남았다.

국해성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김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시범경기는 11경기에 나와 타율 0.233 1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외야는 물론 1루 수비까지 가능해 활용 폭이 넓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발 빠른 조수행은 대주자로 쓰임이 좋다. 외야 강세에 내야는 백업으로 잔뼈가 굵은 최주환과 류지혁만 부름을 받았다.

포수 한 자리가 늘면서 투수는 지난해 개막전 엔트리보다 1명 적은 10명이 명단에 올랐다. 선발투수는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등 3명만 먼저 등록했다. 불펜은 오른손 김승회 김성배 홍상삼 안규영 김명신, 왼손 이현승 이현호가 자리를 채웠다.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후보로 주목 받은 신인 김명신과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안규영의 합류가 눈에 띈다. 

이용찬은 끝내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용찬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한 뒤 재활에 전념했다. 5월 복귀를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가 빨라 개막전 합류가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했다가 오지환의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으면서 타박상을 입었다.

계획을 수정해 개막 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이용찬은 30일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 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이현승과 함께 뒷문을 책임질 핵심 불펜 요원이다. 30일 등판 내용이 나쁘지 않은 만큼 김 감독은 이른 시일 안에 이용찬을 불러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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