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즈 시도, 김준완 대타…김경문 감독 고민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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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이호준과 이종욱을 엔트리에서 뺀 것을 두고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면 좋겠다"며 당분간은 모창민과 권희동에게 먼저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 기용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 지려고 그 선수들을 내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개막 후 2경기를 보면 이 결정이 보이는 것보다 더 큰 고민 속에서 이뤄졌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두 베테랑뿐만 아니라 주전 2루수 박민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 탓에 야수 기용 폭이 넓지 않아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작전 지시도 자주 나왔다.
지난달 31일 롯데와 개막전에서는 6-5로 힘겹게 이겼다. 롯데의 막판 추격을 어렵게 따돌렸다. NC의 마지막 공격에서는 작전이 두 차례 나왔다. 6-4로 2점 앞선 8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왔다. 지석훈의 번트 타구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히고, 1루 주자 김태군까지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1루 주자 김태군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안타를 쳐 출루한 상황이었다.
스퀴즈 번트가 개막전부터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번트에 의한 작전을 적게 시도한 편이다. 주자 3루시 희생타가 지난해 2번, 2015년에는 없었다. 1아웃 이후 희생타 역시 지난해 2번, 2015에는 나오지 않았다. 전체 희생타는 지난 시즌 70회로 4위였는데 2015년에는 64회로 뒤에서 두 번째였다.
1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1점만 더 내면 편할 거라고 봤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지금 같은 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아야 한다. 지금 이겨 놔야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 어제(31일)는 우리가 초반에 기회를 못 만들다가 역전하고, 7회 추가점을 내면서 이기는 흐름이 됐다. 그런 경기는 놓치면 선수들의 아쉬움이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고민은 엔트리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NC는 개막 후 2경기에서 한 번 밖에 대타를 쓰지 않았다. 엔트리를 봐도 대타로 나갈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조평호가 거의 유일한 대타 자원인데 3루수 백업이라 혹시 모를 박석민의 교체 가능성까지 살펴야 한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는 수비 실수가 나와 경기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었다. 대타가 마땅치 않음에도 이호준과 이종욱의 공백은 감독이 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두 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대타 카드는 '눈야구'가 장점인 외야수 김준완이었다. 1일 9회 무사 1루에서 손승락을 상대로 김태군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준완은 바깥쪽 공을 그대로 지켜봤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결국 0-3으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은 결정을 내렸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 답은 엔트리에 든 선수들의 활약하는 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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