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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과 두산 타선의 고민 '낯선 침묵'

작성일: 2017.04.0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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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즌 초반 두산 베어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다소 무겁다.

두산은 7일 현재 팀 타율 0.206(9위) 출루율 0.296(7위) 장타율 0.297(8위) 4홈런(공동 5위) 14타점(공동 7위)을 기록하고 있다. 닉 에반스와 민병헌, 김재환을 빼면 전반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오고 있다. 팀 타격 1위였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침묵은 더 무겁고 낯설게 느껴진다.

김태형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타순을 물었다. 김 감독은 "에반스가 5, 6번에 들어가고, (민)병헌이는 1번을 쳐도 될 거 같다. (박)건우가 감이 올라오면 3번이 맞다. 에반스가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아서 3번에서 치고 있는데, 뒤로 가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타순은 5경기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민병헌-오재원-에반스-김재환-양의지-오재일-박건우-허경민-김재호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6일 kt 위즈전에만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허경민을 대신해 류지혁이 들어갔다. 선수들의 감과 컨디션을 고려해 타순을 짜면서 김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라인업은 아직 꺼내지 못한 셈이다.

선수들은 감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민병헌과 박건우, 오재일은 지난 1일 한화전에서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한 뒤 스스로 경기장에 남아 배팅 볼을 쳤다. 민병헌은 당시 "이렇게 안 맞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5시간이 넘는 연장 혈투를 치른 뒤였지만, 세 선수는 3시간 정도 훈련을 이어 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박철우 코치가 떠난 뒤에도 남아서 구슬땀을 흘릴 정도였다.

감을 찾기 위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배팅 훈련이 끝난 뒤에도 방망이를 놓지 못하고 계속 휘두르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2종류 배트를 두고 어떤 게 더 잘 맞는지 대화를 나누는 선수도 있었다.

민병헌은 시즌 초반 2경기에서 고전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리며 감을 잡은 모양새다. 민병헌은 "우리 선수들은 안 될 때 빨리 캐치해서 연습하고 연구하는 게 장점이다. 뭔가 안 되면 계속 연습하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인 에반스까지 열심히 할 정도"라며 자신은 물론 동료들도 곧 감을 찾을 거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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