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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완성" kt 라인업 일찍 나오는 이유

작성일: 2017.04.08 06:00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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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에서 9회 희생플라이로 3-2로 경기를 끝낸 오정복(가운데)이 축하를 받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KBO 리그 경기 라인업은 대개 홈 팀과 원정 팀의 훈련이 끝나고 나서야 발표된다. 양 벤치는 선발 명단을 채워 경기 1시간 전 쯤 교환한다.

각 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시간 동안 상의하고 선발 라인업을 꾸린다. 선발 명단 제출 직전까지 한 자리를 못 채워 고민하는 일도 잦다.

7일 kt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 kt 위즈 파크 홈 팀 더그아웃에는 kt가 훈련을 하고 있는 오후 3시께 이미 선발 명단이 걸려 있었다. 6일 선발로 출전했던 홍현빈 대신 전민수가 중견수에 들어 있던 점을 미루어 전날 라인업이 아니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새벽에 짜 놓은 라인업"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라인업은 보통 경기가 끝나는 날 새벽 1시 반~2시에 완성해 놓는다. 선수들이 미리 보고 훈련한다. '어떻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라는 의도다. 준비를 하니 동기부여는 물론 자신감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라인업은 감독이 짜기보다 현장에서 선수 컨디션과 상황을 잘 아는 코치가 수정하는 게 가장 좋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한 번도 바뀐적이 없다.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지난겨울 kt에 부임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룬 선수단에 자신감을 강조했다.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임무를 하나 둘 부여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9번 지명타자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내야수 정현은 경기를 앞두고 "내 안타를 치기보다 1번 타자 심우준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공격이 잘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7일 새벽에 정한 라인업은 오정복의 끝내기로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 5승 1패로 순항을 이어 갔다. 올 시즌 수원kt위즈파크 외야 오른쪽에 수원 화성을 형상화 해 증축한 2층 스탠드처럼 김 감독의 믿음 아래 단단해지는 kt 선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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