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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고정이 좋다", 양상문 감독의 '하얀 거짓말'

작성일: 2017.04.11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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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선수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라인업이 자주 바뀌면 좋지 않다"고 했다.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도 '고정 라인업'에 대한 의지는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144경기에서 129개 라인업을 냈고, 올해는 8경기에서 7가지 라인업이 나왔다.

'언행 불일치'일까. 양상문 감독은 "라인업 고정이 좋다고 생각한다. 라인업이 계속 바뀌면서 헷갈리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감이 좋은 선수들을 빼놓기도 쉽지 않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생기면 그땐 주전을 고정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LG는 시범경기 기간 0.350 이상의 타율을 올린 선수만 7명이다. 손주인(0.185), 이병규(0.130), 강승호(0.227)처럼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은 캠프에서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다고 한다. 이렇게 시즌 준비를 잘 끝낸 선수들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 정규 시즌은 10경기도 치르지 않은 만큼 더 두고 볼 여유가 필요하다. 

체력 관리라는 이유도 있다. 정규 시즌이 144경기로 늘어난 지 3년째. 주전 전원이 풀타임 시즌을 보내기 쉽지 않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지환과 루이스 히메네스를 뺀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 이닝이 900이닝을 넘기지 않는다. 올해는 최재원을 영입하면서 히메네스의 휴식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양상문 감독은 "어차피 144경기를 다 뛸 수 없다고 하면 이렇게 교체하면서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교체 선수들은 벤치에만 있으면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G는 11일 현재 1군 엔트리에 오른 야수 15명이 적어도 6경기에서 6타석 이상 기록하고 있다. 즉 평균적으로는 1경기 1타석은 보장받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다양한 라인업 구성은 선수들의 지지가 따르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칫 주전 선수들은 출전 기회들을 빼앗긴다고 생각할 수 있고, 백업 선수들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컨디션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 양상문 감독은 "이런 결정을 이해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지난해 과할 정도의 선수단 관리로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상승세를 탄 성공 경험이 무엇보다 큰 '지지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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