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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번째, 2017년 트레이드 시장은 '호황'

작성일: 2017.04.1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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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로 트레이드된 장시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2017 KBO 리그가 이제 막 10%를 지났을 뿐인데 벌써 4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시범경기 기간인 지난달 17일 넥센과 NC가 김한별-강윤구 트레이드로 시장의 문을 열었다. 지난 7일에는 KIA와 SK가 4: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17일 두산-한화가 신성현-최재훈을 맞교환한 뒤 18일 롯데-kt의 2:2 트레이드 소식이 나왔다.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배제성이 kt로,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이 롯데로 이적했다.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지난해는 1년을 통틀어 총 5차례의 1: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대가 없는 트레이드 제외).

2015년에는 그보다는 활발했다. 박세웅-장성우가 포함된 롯데와 kt의 5:4 트레이드, 한화와 KIA의 3:4 트레이드, LG와 SK의 3:3 트레이드 등 대규모 선수 이동이 많았다. 모두 6차례 트레이드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 4건을 살펴보면 김한별-강윤구 트레이드를 뺀 나머지는 당장 팀 전력을 위해 아끼던 선수를 과감히 내줬다. 김한별의 경우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공을 던질 수 없는 경우다.

트레이드에 개방적인 생각을 지닌 감독 혹은 구단 고위층이 늘었다. 지난해까지 해설위원으로 일했던 kt 김진욱 감독은 현장과 바깥 사이에서 '판'을 바라보며 생각의 폭을 넓혔다.

18일 KIA와 경기를 앞두고는 "트레이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kt는 미래를 생각하는 팀이니까 그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지션을 채우기 위한 것보다 다음 시즌 팀 구성원을 생각할 거 같다"고 얘기했다. 돌이켜 보면 이 말은 힌트였다.

염경엽 SK 단장 역시 마찬가지다. 개막 5연패로 침체한 분위기를 뒤집었다. 트레이드가 확정된 7일 NC전에서는 3-5로 졌지만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9경기 7승 2패로 상승세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 이홍구의 활약이 돋보인다. KIA 역시 김민식 영입으로 재미를 봤다.

예전과 달리 '남 잘되는 꼴'을 두려워하지 않고, 팀이 잘 되는 길을 트레이드에서 찾는 분위기가 됐다. 지난해 있었던 '대가 없는 트레이드'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정체된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잦아진 트레이드를 보면서 누군가는 주판알을 굴리기 시작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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