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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승리 뒤에는 김민식 '생각대로' 리드

작성일: 2017.04.23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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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민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김민식의 활약에 웃는 날이 늘고 있다. 5-4로 이긴 22일 잠실 LG전에서는 김민식의 포수 능력이 돋보였다. 

7이닝 7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경기가 끝난 뒤 "김민식의 리드가 좋아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공 91개로 7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민식의 공격적인, 과감한 리드가 있었다.

양현종이 잡은 삼진 8개 가운데 5개가 4구 이내에 나왔다. 3구 삼진은 3개였다. 2회 양석환, 6회 박용택, 7회 최재원이 볼카운트 0-2로 몰린 뒤 3구에 당했다. 양현종은 "경기 전 계획한 공격적인 투구의 결과라고 보면 된다. 김민식과 상의한 내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식은 "(양)현종이 형의 구위가 워낙 좋았고, 또 볼카운트 0-2가 되면 타자들이 유인구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과감하게 바로 승부에 들어갔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9회 역전 위기를 막을 때도 김민식의 리드가 통했다. 5-3으로 앞선 9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한 임창용에게 직구 사인을 거의 내지 않았다. 임창용은 공 12개를 던졌는데 직구는 단 3개였다. 슬라이더 6개, 커브 3개를 던졌다.

김민식은 "임창용 선배에게 슬라이더와 커브 사인을 많이 냈다. 직구 위력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 LG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을 잡고 들어오는 게 보여서 변화구 위주로 사인을 냈다"고 얘기했다. 그의 말대로 첫 타자 이형종은 슬라이더-커브-슬라이더-슬라이더에 반응하지 않았다. 5구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위험 부담이 있었다. 임창용의 슬라이더는 아슬아슬했다.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사 1, 3루에서 변화구 2개가 크게 벗어났다. 김민식이 민첩성을 발휘해 잡지 않았더라면 동점을 피하기 어려운 공들이었다. 김민식은 '결정적인 수비였다'는 말에 조용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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