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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첫 흑인 선수' 로빈슨 연봉 계약서, 경매서 3억 원에 낙찰

작성일: 2017.05.03 09:5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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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타디움에 있는 재키 로빈슨 동상.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해 인종차별을 뛰어넘은 재키 로빈슨의 계약서가 높은 가격에 팔렸다.

ESPN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로빈슨이 1949년 브루클린 다저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전신)와 연봉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서가 27만6,000달러(약 3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서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 건 2000년이다. 미망인 레이철 여사는 남편의 야구 관련 물품을 대거 경매에 내놨다. 당시에는 1만3,558달러에 팔렸고 17년 만에 가치가 20배 넘게 뛰었다.

경매를 진행한 브라이언 드와이어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 사장은 "이번 경매로 입찰자는 응원 팀을 뛰어넘은 역사의 한 조각을 얻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거) 계약서 가운데 로빈슨보다 비싸게 팔린 건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둘뿐"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번 낙찰가가 로빈슨의 1949년 연봉 2만1,000달러보다 가치가 높다. 당시 2만1,000달러는 현재 가치로 약 21만5,000 달러"라고 소개했다.

로빈슨 관련 물품은 계약서 외에도 최근 1주일 동안 경매를 거쳐 새 주인을 찾았다. 1955년 월드시리즈에서 그가 쓴 배트는 지난달 30일 25만5,000달러에 팔렸고, 1950년대 중반 착용했던 모자는 6만5,025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로빈슨은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온갖 차별을 극복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1949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통산 타율 0.311, 137홈런, 734타점, 197도루를 남겼다.

로빈슨은 1962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그의 등 번호 42번은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1997년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로빈슨은 1956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활발한 흑인 인권 운동을 벌이다 1972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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