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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의 '봄날 질주'

작성일: 2015.05.06 15:56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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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건일 기자] 가을만 되면 패배와 토너먼트 탈락 위기에서 집요하게 물고 일어서 되살아나는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 팀의 좀비 모드가 올해는 가을이 아닌 시즌 초반부터 발휘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올린 승리를 시작으로 8연승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8연승은 지난 2010년 7월이었다. 

8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개막 후 26경기에서 20승 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음은 물론 승률 0.769로 이 부문에서도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모습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초반으로 평가된다.

세인트루이스는 8연승을 별명 그대로 ‘좀비’처럼 만들어냈다. 4연승을 만들어낸 지난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1로 맞선 연장 10회 맷 애덤스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갔다. 다음날엔 연장 11회 맷 카펜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했다. 

그 다음 날에도 피츠버그와 가진 3차전에서 9회말 트레버 로젠탈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경기가 연장까지 접어들었다. 13회초 2-1로 역전을 허용하며 연승이 마감되는 듯했으나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고, 13회말 콜튼 웡의 끝내기 홈런을 3-2 승리로 6연승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거둔 3일 연속 연장전 끝내기 승리는 지난 198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각각 2연속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 기록을 세웠다.

7연승을 달성한 지난 5일 역시 극적이었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선두를 다투는 컵스를 상대한 세인트루이스는 5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연승이 마감되는 듯 했으나 타선의 힘으로 10-9 역전승을 일궈냈다.

세인트루이스의 8연승은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의 이탈에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웨인라이트의 공백은 이날 등판한 타일러 라이언스와 함께 지난 1일 팀 쿠니가 메웠다. 두 선수는 각각 4⅓이닝 4실점, 2⅓이닝 3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러나 ‘좀비’로 변한 세인트루이스는 막강했다. 두 경기에서 조기에 등판한 불펜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맷 3형제’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빛나고 있다. 리그 다섯 번째로 20타점 고지를 밟은 맷 카펜터를 필두로 애덤스가 8경기에서 타율 0.429를 기록하고 있으며, 할러데이 역시 타율 0.313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일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웡은 이날 경기 4타수 3안타를 치면서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이어갔다. 

시즌 전 "조 매든(컵스)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기존 감독 매서니를 해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투표에서 'Yes' 응답은 66%에 달했다. 그러나 매서니 감독은 매든 감독을 상대로 6.5게임 차 선두를 질주하면서 자신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얻어나가고 있다.

올 시즌은 유독 연승을 달린 구단이 많다. 개막 후 7연승을 달린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시작으로 10연승을 올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11연승을 달린 뉴욕 메츠까지. 다음 연승 주자인 세인트루이스는 다음 날 랜스 린을 앞세워 컵스 선발 존 레스터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의 봄날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맷 애덤스, 맷 카펜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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