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정길, 묵묵해서 빛났던 노장 불펜 투수의 은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넥센 구단은 1일 마정길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며 2일부터 불펜 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정길은 2002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0년 트레이드를 거쳐 넥센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45를 기록한 그는 프로 통산 575경기 26승 21패 60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25의 기록을 남겼다.
마정길은 구단을 통해 "16년간 몸담았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 왔다. 지금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 무엇보다 팀에서 저를 좋게 봐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린다.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라고 생각 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마정길은 선수로서 흔치 않은 '시즌 도중 은퇴'를 선택했다. 어떻게든 시즌 끝까지 버티며 진로 고민을 해 볼 법도 하지만 그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을 스스로 느끼자 시즌과 관계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박승민 불펜 코치가 투수 코치로 승격되며 불펜 코치가 공석이던 구단은 그동안 팀을 위해 힘든 등판도 마다하지 않은 마정길을 바로 1군 불펜 코치로 선임하는 '파격 기용'을 결정했다.
그는 올 시즌까지 주로 불펜 요원으로 뛰며 팀의 '허리'를 담당해 왔다. 지난해 12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나서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그가 등판하던 상황은 대부분 팀이 힘들 때, 뒤지고 있을 때였다. 등판해서 잘 던져 봐야 크게 빛나지도 않고 실점하면 부각되는 '추격조'라는 자리. 그러나 마정길은 그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글러브를 집어 들고 마운드를 지탱해 왔다.
어느새 팀 투수조 최선참이 된 마정길의 꾸준한 페이스와 성실성은 후배들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마정길은 작은 체격을 극복하기 위해 청주고 시절부터 웨이트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고 시즌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거르지 않았다.
넥센 구단은 기술적인 내용뿐 아니라 마정길의 생활 습관, 야구를 대하는 자세 등을 후배 투수들이 지켜보며 배우길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투수가 선발, 마무리, 그리고 불펜 순이라면 그 가운데에서도 필승조가 아닌 투수는 경기 후 단상에 설 일도 많지 않다. 하지만 현장의 감독, 코치들이 가장 고마워하는 선수는 10점차 에도 등판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투수들이다. '베테랑'이라는 왕관에 취하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마정길이 이제는 그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