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kt 그 많던 선발투수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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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t는 시즌 전 외국인 선발투수 두 명과 정대현 주권으로 4선발을 맞추고 엄상백 정성곤 고영표 이상화 등에게 5선발 한 자리를 경쟁시켰다. 고영표가 지난 4월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선발투수로 완전히 정착하면서 선발진을 완성했다. kt가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있을 때 야구인들은 "선발진 안정이 큰 몫을 했다. 올해는 다를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의기양양했다. "선발진이 이토록 잘 돌아갈 줄 몰랐다"며 "한 시즌 내내 이렇게 좋은 흐름으로 갈 수는 없다. 정성곤이나 이상화 등 일단 불펜으로 밀린 선수들도 한 번씩 선발로 쓸 계획이다. 물론 퓨처스리그에 있는 투수들에게도 한 번씩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정성곤 류희운 등 어린 유망주들에게 선발 기회를 줘 경험을 쌓도록 했다.
그런데 2일 현재 kt 선발진엔 남아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가 장꼬임 증세로 잠시 이탈해 있고 돈 로치는 팔꿈치 통증 때문에 아예 1군 명단에서 빠져 있다. 게다가 올 시즌을 3선발로 출발한 왼손 투수 정대현은 부진으로 2군에 있다. 주권도 한 차례 2군에 다녀왔다. 시즌 전 계획했던 선발 5명 가운데 고영표만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5월 팀 평균자책점이 5.75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 선발이 흔들리자 성적이 뚝 떨어졌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연패하고 3연승으로 반등하나 싶더니 지난달 27일 두산과 경기를 시작으로 1일 SK와 경기까지 5경기를 내리 졌다. 순위는 9위로 추락했다. 최하위 삼성과 4경기 반 차이다.
김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4⅓이닝 5실점하고 강판된 류희운의 투구 내용을 지적하는 등 어린 투수들의 한계를 꼽았다. "볼을 많이 줘서 어렵게 경기했다. 베테랑 투수들은 완급 조절을 아는데 어린 투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카운트를 잡을 때 전력으로 투구해서 제구가 안 되는 일이 잦다"고 했다. 하루 전엔 "정대현을 너무 믿었던 것 같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kt는 어려운 상황에서 부산으로 떠나 롯데를 만나야 한다. 3연전 첫 경기 선발과 두 번째 경기는 베테랑 김사율과 주권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오는 4일 등판 차례인 피어밴드가 복귀할지 물음표다. 불펜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강장산이 대체 카드다. 김 감독은 "강장산을 피어밴드 대신 4일 선발로 쓸지 투수 코치와 의논을 했다"고 말했다. 이만큼 처지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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