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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그 이상' 공수 위치 가리지 않는 조동찬

작성일: 2017.06.07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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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 부진을 깨고 조금씩 승수를 늘려가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악의 출발을 한 시즌 초, 반등을 노리고 있는 5, 6월에 어떤 자리든 가리지 않고 출전하며 팀에 보탬이 된 선수가 있다. 조동찬이다.

삼성 조동찬은 전천후 내야수다. 2014년 11월 삼성과 4년 28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조동찬은 왼쪽 무릎을 포함한 여러 부상에 시달렸다. 2015년은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괜찮을 만하면 부상하는 일을 반복했다.

언제나 조동찬을 가로막은 것은 부상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올 시즌 조동찬은 다른 선수 부상 때마다 자리를 메우고 있다. 시즌 초 조동찬은 2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유격수 김상수가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오르지 못해 삼성은 강한울(유격수)-조동찬(2루수)으로 키스톤을 구성했다. 

2루수를 맡던 조동찬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1루수로 출전했다. 1루수 이승엽이 있지만 불혹 타자는 체력 관리가 필요했고 조동찬은 1루수로 나섰다. 3루수 이원석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최근에는 3루수로 경기에 출전한다. 6일 삼성은 퓨처스리그에 있던 김정혁을 3루수로 기용했다. 조동찬은 자연스럽게 2루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빈자리만 메웠다면 윤활유로 볼 수 있지만 타석에서 활약이 뜨거워 윤활유 그 이상이다. 붙박이 3번 타자 구자욱이 부진할 때는 3번으로 나섰다. 5번과 6번에 주로 나선 조동찬은 규정 타석에 1타석 부족하다. 타율 0.325로 규정 타석에 들었다고 치면 삼성 팀 내 타율 1위다. 구자욱 러프 김헌곤 이승엽에 이어 21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 가운데 조동찬은 OPS 0.967인 구자욱에 이어 0.935로 2위다.

수비와 타순 위치를 가리지 않고 나서고 있지만 '건강한' 조동찬은 아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무릎이 고질적으로 좋지 않다. 물이 차서 쉴 때 빼는 경우가 있다"며 '건강한' 조동찬이 아닌 '관리가 필요한' 조동찬이라고 설명했다. 조동찬은 몸 상태가 최고가 아닌 상태에서 묵묵히 고정된 자리 없이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 들어가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이라는 팀을 굴러가게 만든 존재가 조동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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