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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숫자에 불과' 최단신 삼성 김성윤 "장점 더 살릴 것"

작성일: 2017.06.08 06:1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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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성윤. ⓒ 잠실,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보다 더 작은 선수가 올 시즌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초부터 화제가 됐다. 작은 키로만 화제가 됐던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외야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수비 잘하는 선수로 조금씩 팬들 머릿속에 자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이야기다.

1999년 2월 2일생인 김성윤은 부산진리틀야구단-원동중학교-포항제철고등학교를 거쳐 2017년 2차 드래프트 4라운드 3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 KBO 리그에서 올 시즌 등록 선수 관련 보도 자료를 냈는데 김성윤이 최단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필상 키가 163cm로 165cm인 김선빈보다 작다.

김성윤은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올랐다. 대수비와 대주자 자원이 삼성에 필요했다. 김성윤은 "이렇게 빨리 데뷔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며 1군 데뷔 소감을 말했다. "저녁에 2군 매니저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 청소를 안 하면 벌금을 내는 경우가 있어 큰일이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1군 콜업이었다"며 회상했다. "기쁘기도 한데 얼떨떨했다"며 당시 기분을 덧붙였다.

1군에서 김성윤은 대수비로 2경기에 나섰고 1타석을 경험했다.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6일 두산과 경기에서 호수비 두 번. 삼성은 10-10 동점인 9회말 김성윤을 배영섭 대수비로 보냈다. 김성윤은 10회말 민병헌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2사에 왼쪽 파울 지역에서 정진호 타구를 잡아 본인 글러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시 김성윤은 "사실 타구가 오기를 바라고 있었다"며 "타구가 나오자마자 이건 무조건 다이빙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원래 앞, 뒷생각 안 하고 저지르는 스타일이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제 갓 데뷔한 만 18세 외야수는 뛰어난 타구 판단 능력과 과감성을 갖고 있었다. 김성윤은 "마지막 이닝에 아웃 카운트 하나 잡은 것뿐이다. 팀 승리 과정에 내가 있어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최단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김성윤은 당당했다. "날 때부터 작았다"는 김성윤은 "야구할 때만큼은 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타석에 들어갔을 때 내가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성윤은 최고 교과서와 함께 경험을 쌓고 있다. 삼성 대들보 중견수 박해민이 김성윤 외야 수비 교과서로 볼 수 있다. 김성윤은 "중, 고등학교 다닐 때 중견수를 보면서 외야 수비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박해민이라는 존재가 너무 의지가 된다. 위치도 잡아주고 편하다.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김성윤에 대해 "수비와 주루는 캠프 때부터 능력을 보여줬다. 타격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치는 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김성윤 본인도 알고 있다. 김성윤은 "남들보다 힘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선수가 '5툴 플레이어'가 될 수 없다. 각자 타순과 수비 위치에 따라 체형이 다르고 필요한 신체 능력이 다르다. 투수의 묵직한 공을 운동장 안으로 넣을 힘이 필요하지만 모든 선수가 담장 밖으로 공을 보낼 필요는 없다. 김성윤도 알고 있다.

김성윤은 "단점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 그러나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을 부각하고자 한다. 장점을 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빠른 발과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며 혹독한 프로 무대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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