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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무명'에서 '실검'까지, 삼성 투수 안성무 1군 데뷔한 날

작성일: 2017.06.09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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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8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안성무'가 올라왔다. 실시간 검색어는 해당 시간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삼성 라이온즈 신인 선발투수 이름이 안성무였다. 유명 외국인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생소한 선발투수 이름에 야구팬들은 '안성무' 3자를 검색어로 입력했고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상하게 휴대전화 메시지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걸 알았어요." 안성무는 실시간 검색어에 본인 이름이 오르자 지인들이 먼저 알려줬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스포트라이트에 안성무는 "부담이 많이 됐어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인가?' 라는 생각도 했어요"라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

포털 사이트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신인 투수 데뷔전에 관심이 쏠린 잠실. 안성무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구 4개,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패전 투수 위기에 몰렸으나 구자욱이 1-3으로 뒤진 가운데 동점 2점 홈런을 쳐 안성무 데뷔전을 패전으로 두지 않았다.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안성무는 성장 가능성을 남겼다.

1회만 흔들렸을 뿐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월 선제포를 맞았다. 안성무는 "첫 타자 홈런은 예상 못 해서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홈런을 맞은 뒤 안성무는 정진호에게 좌전 안타, 에반스에게 우익 선상으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 김상진 투수코치와 포수 권정웅, 안성무(왼쪽부터)가 마운드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안성무 데뷔전 첫 아웃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만들었다. "첫 아웃을 잡기 전까지는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이후에는 자신감을 갖고 던졌어요. 두산에는 강한 타자들이 많아서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내 공을 던지자고만 생각했어요"라며 데뷔전을 돌아봤다.

등판이 있기 하루 전인 7일. 잠실구장은 6일 내린 비로 망가진 운동장을 정비하기 위해 분주했다. 8일 등판이 확정된 안성무는 7일에 공, 글러브를 챙기지 않고 잠실 마운드에 홀로 서서 투구 자세를 여러 번 잡았다. 안성무는 "잠실은 마운드에서 홈까지 멀어 보인다고 해서 확인하려고 올라갔어요"라며 등판 전날 마운드에 선 이유를 밝혔다. 

투구판부터 홈플레이트까지 18.44m는 어느 구장이나 같지만 잠실구장 환경이 만드는 착시가 이따금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에게 나타난다. 안성무는 감탄사를 붙이며 "와, 진짜 멀어 보여서 처음에 당황했는데 멀다고 느낄 겨를이 없이 긴장해서 공을 던졌어요"라며 착시를 넘어선 긴장을 이야기했다.

안성무는 데뷔 첫 등판을 78구로 마무리했다. "아쉬웠죠. 그래도 감독님 코치님들이 좋은 경험하게 해주셨으니까 괜찮습니다"라며 웃으며 소감을 남겼다. 삼성 미래 선발 로테이션을 노리는 투수는 웃으며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마쳤다. 신인 투수에게 언제 다음 기회가 갈지는 모르지만 안성무는 폭풍같이 흘렀던 하루를 자양분 삼아 다음 등판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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