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빛내고 있는 베테랑 투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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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어 이외에도 놀란 라이언이 1989년, 42세의 나이로 단일 시즌 30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으며 로저 클레멘스 또한 지난 2005년, 42세의 나이로 33경기에 등판해 1.87ERA로 리그 ERA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구로다 히로키, 팀 헛슨, R.A 디키 등 35세 이상의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구로다와 마크 벌리는 fWAR 3.0을 넘기는 나이게 걸맞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올 시즌 35세 이상 투수 중 나이에 맞지 않은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는 투수는 누가 있을까.
애런 하랑(필라델피아 필리스/37세)
2015 성적 : 6경기 3승 2패 2.35ERA 38.1이닝 29탈삼진 8볼넷 1피홈런
애런 하랑은 올 시즌 35세 이상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스이기도 했던 하랑은 이듬해인 2011년부터 총 6개의 팀을 돌아다니며 저니맨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2승을 거두고 200이닝 이상(204.1)과 3점대 ERA(3.57)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애틀랜타의 선발진에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총체적 난국인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랑의 2.35ERA는 맥스 슈어져(2.11)와 게릿 콜(2.27)에 이은 리그 8위이며 1.2fWAR은 슈어져(1.7)에 이은 리그 2위이다(35세 이상 투수들 중 WAR은 단연 1위이다). 현재 하랑은 37세의 나이로 2.61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은 시즌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현재와 필적할만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존 래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6세)
2015 성적 : 6경기 2승 1패 3.20ERA 39.1이닝 28탈삼진 9볼넷 2피홈런
지난해 152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존 래키는 올 시즌 최저 연봉만 받으며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는 래키와 계약할 당시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 2015년에는 최저 연봉만 받고 뛴다’는 조항을 추가했는데 때문에 올 시즌 연봉은 50만 7000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후반기,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10경기에서 3승 4.30ERA에 그쳤던 래키는 올 시즌 첫 4경기까지 25.2이닝 동안 12실점을 허용하며 4.21ERA로 지난 시즌의 좋지 않은 모습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13.2이닝 동안 2실점만을 허용하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보다 훌륭한 9이닝당 볼넷(2.06)과 9이닝당 홈런(0.46)을 기록하고 있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7.45에서 6.41로 1 가까이 떨어진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콜비 루이스(텍사스 레인저스/35세)
2015 성적 : 6경기 2승 2패 2.61ERA 38이닝 29탈삼진 9볼넷 3피홈런
콜비 루이스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가 4연승을 거두고 지구 꼴찌에서 3위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기도 했던 루이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며 2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승(10승)과 최다이닝(170.1이닝)을 기록했지만 그러나 ERA가 5.18에 달하며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그러나 리그 평균과 큰 차이가 있는 .339의 높은 BABIP와 69%의 낮은 잔루 처리율을 보면 약간 운이 없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의 부진으로 절치부심했던 루이스는 올 시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투구를 펼치고 있다. 4월 8일, 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팀의 시즌 첫 승을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으며 특히 지난 5월 7일에는 8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앞으로 텍사스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루이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바톨로 콜론(뉴욕 메츠/42세)
2015 성적 : 6경기 5승 1패 2.90ERA 40.1이닝 34탈삼진 1볼넷 5피홈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인 바톨로 콜론은 지난해에 이어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콜론은 지난 시즌 15승을 거두고 2005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200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올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8탈삼진을 기록, 9탈삼진을 기록한 사이 영과 놀란 라이언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아낸 40세 이상 투수가 되었다. 개막전 이후 계속해서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온 콜론은 메츠가 11연승을 거두는데 큰 공을 세웠다. 콜론은 메츠가 11연승을 하는 기간 동안 3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두며 20이닝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15탈삼진을 기록하는 엄청난 제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콜론은 올 시즌 비록 피홈런 5개를 허용했지만 3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들 중 가장 낮은 9이닝당 볼넷(0.22), 볼넷%(0.6%)를 기록하고 있다.
A.J 버넷(피츠버그 파이어리츠/38세)
2015 성적 : 6경기 1승 1패 1.66ERA 38이닝 31탈삼진 12볼넷 2피홈런
올 시즌 이후 은퇴한다고 못 박은 바 있는 버넷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18패 4.59ERA를 기록하며 최다패 투수라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던 버넷은 좋은 기억이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뒤 마지막 시즌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 결과 6경기에 등판, 1승에 그치고 있지만 1.66ERA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도 적지 않은 탈삼진을 양산해내고 있지만 90.4%에 달하는 높은 잔루 처리율로 운이 따르고 있는 버넷은 앞으로 잔루 처리율이 리그 평균에 수렴한다면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올해가 버넷의 마지막 시즌이기에 그의 성적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사진] 존 래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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