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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마무리 고민, 포크볼러 김상수의 재발견

작성일: 2017.07.05 06:43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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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상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계속 마무리 투수가 바뀌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넥센은 지난 5월 7일 SK전에서 김세현이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11일부터 마무리를 이보근으로 교체했다. 김세현은 설상가상 14일 가래톳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이보근이 계속해서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이보근도 5세이브를 기록한 뒤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김상수와 오주원이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김상수는 5월 27일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중간 계투에서 마무리로 임시 전업했다. 그리고 이보근마저 6월 9일 가래톳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김상수의 마무리 전업은 길어졌다.

김상수는 4일 기준 올 시즌 34경기에 나와 2패 5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고 있다. 4일 한화전에서 9회 1이닝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지키며 데뷔 첫 두자리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한 뒤 입단 12년만에 거둔 기록이다. 지난해 상무를 제대해 처음 필승조로 나선 그는 21홀드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세이브로 필승조 기록을 갖췄다.

김상수는 4일 경기 후 "10세이브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팀과 동료들에게 고맙다. 처음 마무리를 맡았을 때는 부담도 있었지만 중간에서 던질 때도 '내 뒤는 없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래야 내가 깔끔하게 막고 뒤 투수들이 편하게 등판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필승조를 맡으면서 많이 배웠고 편해졌다"고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6월 22일 한화전에서 이성열에게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12-13 패배를 허용했다. 김상수는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는데 투수들이 실점을 많이 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한화에서도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해 자존심 싸움을 했는데 실투 하나가 패배가 됐다.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홀드와 올해의 세이브. 김상수는 "요즘 세이브가 더 많이 주목받고 있지만 저는 홀드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홀드나 세이브 모두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홀드도 세이브만큼 중요하다"며 중간 계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수는 "20세이브, 30세이브 같은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기록에 목표를 세우면 달성하지 못했을 때 실망하고 달성하게 되면 자만하게 된다. 기록은 시즌이 끝나고 돌아봐도 될 것 같다. 지금은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마무리 각오를 전했다.

김상수는 상무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오면서 직구와 포크볼의 위력이 모두 눈에 띄게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도 필승조로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었다. 올해 넥센이 애타게 찾아헤매던 마무리로 안착한 김상수. 넥센은 김상수를 중심으로 조상우, 이보근 등이 다시 필승조에 복귀하며 다시 불펜 전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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