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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출신' 조평호, 퓨처스 맹타와 변신

작성일: 2015.05.14 15:3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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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첫 2차 드래프트 때 그를 지켜보는 팀들이 많았다. 워낙 가진 재능이 많았으니까. 아마 우리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더라도 그를 지명했을 것이다.”

2011년 11월 첫 2차 드래프트 당시 전체 1순위로 뽑히며 넥센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소속을 옮겼던 오른손 타자 조평호(30). 지금은 1군 무대가 아닌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에서 뛰고 있으나 복귀를 위해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조평호는 지난 13일 고양 다이노스 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로 맹위를 떨치며 12-5 대승을 거뒀다. 포수 이태원이 첫 홈런을 떄려냈고 박정준, 이창섭, 오정복 등 1군 경력을 쌓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던 가운데 조평호는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이날 경기 수훈갑이 되었다. 13일까지 조평호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29경기 0.308 3홈런 29타점이다.

2004년 현대에서 데뷔한 조평호는 1군 경험이 일천할 뿐 퓨처스리그에서는 운동능력을 인정받았다. 일발장타력은 물론 발도 빠른 편이라 잘 다듬는다면 공격형 야수로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 이어졌다. 단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주포지션 3루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다녔다. 현대 시절에는 이미 정성훈(LG)이 있었고 병역 의무를 해결하는 동안 황재균(롯데)이 3루를 차지했다. 군 팀에서 복무하지 않아 실전 감각도 떨어져 1군 무대에 좀처럼 오르지 못했으나 2007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퓨처스리그에서는 주목하는 타 팀이 많았다.

실제로 2011년 10월 두산 감독으로 취임했던 김진욱 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만약 우리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이 있었다면 우리도 조평호를 지명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경력이 모자랐을 뿐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낸다면 1군 중심타선에 설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그리고 NC는 2012년 첫 퓨처스리그 참가를 앞두고 2차 드래프트에서 조평호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그러나 조평호의 잠재력은 아직 1군에서 발현되지 못했다. 2013년 NC는 과감히 조평호를 시즌 초반 주전 좌익수로 기용했으나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타격 성적은 26경기 0.266 2홈런 7타점. 장타 포텐셜은 보여줬으나 선구안에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무엇보다 수비력에서 믿음을 심지 못했다. 지난해 조평호는 1군 두 경기 2타석 출장에 그치며 와신상담했다.

아직 조평호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가운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당초 NC 입단 시부터 최근까지 1루수-외야수 포지션이던 조평호지만 다시 3루 수비 훈련도 하는 중. 한문연 고양 감독은 “이미 1루수로 붙박이 주포 에릭 테임즈가 있는 만큼 조평호가 1루수로 1군에 복귀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대신 3루수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데 본인도 원래 포지션이 3루였다고 하더라. 그리고 실전도 치르는 데 생각보다 3루 수비도 곧잘 한다”라고 밝혔다.

퓨처스리그 올스타 단골 초대 손님이던 조평호도 어느덧 우리 나이 서른 하나로 적지 않은 나이. 그만큼 선수 생활에서 커다란 변화가 없다면 냉정하게 봤을 때 다시 1군의 부름을 받기가 쉽지 않다. 다시 공격형 3루수로서 길을 선택한 조평호. 4년 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는 다시 1군을 밟으며 '2차 드래프트의 희망봉'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조평호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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