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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부진 탈출 위해 옛 훈련법 다시 꺼내 들었다

작성일: 2017.08.03 09:38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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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 마무리 '였던' 박희수는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승7세이브7홀드를 기록했지만 패전이 5번이나 된다. 블론세이브도 3개나 했다.

평균 자책점은 6.35로 자격 미달이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이 1.76이나 된다. 1점차의 급박한 상황까지 막아야 하는 마무리 투수로는 불합격이 아닐 수 없다. 셋업맨으로 출발해 마무리까지 다시 꿰찼지만 더 이상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SK엔 비상이 걸렸다. 박희수가 흔들리며 불펜 전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SK 불펜 평균 자책점은 5.59나 된다. 최강의 홈런 군단을 갖추고 있지만 늘 부실한 뒷문 탓에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불펜은 중심이 되는 선수가 중요하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장 믿을만한 경력을 갖고 있는 박희수 부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박희수가 예전 훈련 방식을 다시 꺼내들었다는 점이다. 최고의 성과를 거뒀을 때 훈련 방식을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함께 고민을 모은 끝에 만들어 낼 결과물이다. 투수 코치는 물론 전력 분석팀 운영팀까지 모두 머리를 맞댄 끝에 옛 훈련 법을 다시 시도해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방식은 상체에 있다. 상체를 숙이지 않고 앞으로 끌고 나오며 30~40m의 긴 거리를 투구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보통 투수들은 하지 않는 훈련이다.

박희수는 상체가 빨리 숙여지는 투구 폼을 갖고 있다. 마치 인사를 하는 것 처럼 상체를 구부리며 투구를 한다.

최근 투구폼에서는 이 부분이 단점이 될 정도로 극단적으로 숙이고 있다는 진단이 전력분석팀을 통해 나왔다.

구속이 나오지 않다보니 더 세게 던지려는 의식이 강해졌고 상체 위주로 던지던 박희수가 더 빠르고 힘 있게 상체를 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강점이던 제구가 흔들리고 스피드는 스피드 대로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 SK의 판단이다.

상체를 끌고나와 공을 던지는 훈련은 이 부분을 고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상체를 숙이지 않고 앞으로 끌고 나오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상체를 세우고 앞으로 나오며 던지는 훈련을 반복하기로 한 것이다.

SK 관계자는 "박희수는 원래 구속으로 승부를 거는 선수가 아니다. 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 제구로 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타자들의 파워가 향상되면서 스피드에 대한 부담이 생기다 보니 너무 세게 던지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신의 장점마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모두가 이 단점을 고치기 위해 고민했고 옛 훈련법이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 시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라는 자부심이 자만심까지 이어졌다면 귀가 닫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박희수는 귀가 열려 있었다. 모두의 고민 끝에 나온 훈련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과연 박희수가 옛 훈련 법을 통해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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