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극적인 휴스턴행, 어떻게 이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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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7월부터 셀러를 선언한 디트로이트에 최우선 판매 대상은 저스틴 벌랜더였다.
올 시즌 연봉이 2,800만 달러(약 314억 원)로 투수진에서 가장 고액이며 남은 두 시즌 동안 5,800만 달러를 추가로 줘야 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초반 주춤했으나 2015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00이닝을 던진 투수라는 점에서 내구성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포스트시즌에 16차례 등판(7승 5패 평균자책점 3.39)했던 '큰 경기 투수'라는 점이 더해져 여러 팀이 군침을 흘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던질 선발투수가 필요한 휴스턴,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등이 공개적으로 벌랜더 트레이드를 문의했다.
하지만 벌랜더의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 됐다. 휴스턴이 벌렌더 영입에 가까웠으나 디트로이트와 연봉 보전 금액에 이견을 보였다. 그사이 양키스가 소니 그레이, 컵스가 호세 퀸타나,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를 데려가면서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끝나기 전까지 벌랜더를 못 보냈다. 웨이버 공시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1일(이하 한국 시간)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1시간 여를 앞두고 상황이 달라졌다. 디트로이트가 태도를 바꿨다. 연봉 보전 금액을 올려 여러 팀에 문의를 했다. 이날 이후 로스터에 있는 선수가 아니라면 포스트시즌에 등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요가 있었다.
이때 휴스턴이 반응을 했다. 팀 내 핵심 유망주 세 명을 디트로이트에 걸었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협상에 관건이었던 벌랜더의 높은 몸값은 디트로이트가 벌랜더의 남은 연봉 5,600만 달러 가운데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하도록 결정하면서 해결했다.
벌랜더도 마음을 바꿨다. MLB.com에 따르면 원래는 이날 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트레이드 협상이 결렬됐다. 벌랜더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벌랜더가 컵스로 이적할 뜻을 품고 있다는 설이 파다했다. 하지만 스스로 거부권을 철회하면서 휴스턴행을 결정했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원래 이 트레이드는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보며 "벌랜더 스스로 내키지 않을 수 있으나 옳은 선택이 되길 바란다. 벌랜더의 합류는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큰 기쁨이다. 우리는 벌랜더와 앞으로 몇 시즌 동안 함께할 계획이다. 벌랜더가 플레이오프에서 큰 힘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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