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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벌써 700만' KBO 리그 관중 동원 키워드 #KIA#롯데#잠실

작성일: 2017.09.04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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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 열기로 가득찬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홈런을 친 이범호(가운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3년 연속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2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아울러 지난 2일 617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지난달 10일 600만 관중을 기준으로 23일 93경기 만으로 소요 일수와 경기 수 모두 역대 최단 기간,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 관중 동원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국제 대회 성적은 해당 종목의 흥행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곤 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9전 전승을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 야구로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2008년 관중 525만6,332명을 동원하면서 1995년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후 처음 700만 관중을 돌파한 2012년까지 꾸준히 관중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이너스 요소가 강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비난 여론이 거셌다. 제 4회 대회에서 처음으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를 유치해 기대를 모았으나 1승 2패 A조 3위에 그치며 2013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대회 최악의 성적표에 야구 팬들은 '우물 안 개구리'라고 표현하며 리그 수준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지난해 프로 야구 역사상 최다 관중인 833만9,577명을 기록한 뒤라 실망감은 더욱 컸다. 아울러 해외 원정 도박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 음주운전, 승부 조작 혐의 등 프로 야구 선수들의 일탈이 해마다 공개되면서 경기장을 찾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 지난 2일 매진된 부산 사직구장 ⓒ 롯데 자이언츠
시즌 전 예상과 달리 KBO 리그는 꾸준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31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4%였던 관중 수가 2일 7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1%까지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KBO는 경기당 평균 관중 수 1만1,464명이 시즌 끝까지 유지되면 2년 연속 800만 관중을 넘어 최종 825만 명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월 초 두산을 시작으로 KIA, 삼성, 넥센까지 최규순 전 심판과 구단 일부 직원의 금전 거래 사실이 밝혀졌지만, 리그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등 원년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 두 구단이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관중 몰이에 큰 공을 세웠다. 시즌 내내 선두를 지키고 있는 KIA는 올해 홈 60경기에 관중 85만6,511명이 찾아와 전년 대비 35%가 늘었다. 9차례 매진 사례를 이룰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어 구단 최초 100만 관중 동원을 기대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첫 번째로 성적이 좋아졌고, 시설과 관람 환경이 개선됐다. 꾸준히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세이프 캠페인을 펼치면서 팬들이 오고 싶은 야구장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경기장에 많은 팬이 찾아오기 위해서는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 관계자는 "경기에서 이기면 그날 저녁 예매 표가 1,000장 정도 증가한다. 선발투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헥터와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또 1,000장 정도가 증가한다"고 귀띔했다. 

후반기 들어 무섭게 질주하며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꿈꾸는 롯데는 홈 62경기 관중 수 85만4,819명으로 전년 대비 약 9%가 늘었다. 600만 관중 달성 당시만 해도 전년 대비 5%가 감소했는데, 8월 성적 19승 8패로 승승장구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롯데 관계자는 "후반기 들어서 팬들이 원하는 근성 있고 화끈한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다. 이게 승리와 많이 연결 됐다"고 경기장으로 팬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연승을 이어 가거나 특별한 홈 이벤트가 있는 날에 가장 예매 건이 많다"고 덧붙였다.   

▲ 지난 5월 5일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어린이날 더비'가 열린 잠실야구장 ⓒ 곽혜미 기자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꾸준한 티켓 파워를 자랑한다. 두산은 3일까지 홈에서 치른 66경기에서 관중 수 100만4,788명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해마다 100만 관중을 동원한 두산은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홈 관중 100만 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리그 2위 성적과 접근성이 좋은 이점, 월마다 어린이, 남성, 여성, 직장인 등 세분화한 대상을 상대로 이벤트를 실시한 효과를 봤다. 

LG는 두산보다 7경기 적은 홈 59경기를 치르면서 관중 수 90만5,753명을 기록했다. 리그 7위인 LG는 힘든 5강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여지가 남아 있어 남은 홈 13경기에서 뜨거운 응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현재 홈 평균 관중 수 1만5,352명을 유지하면 8년 연속 100만 관중 동원은 물론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인 110만 관중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웃은 건 아니다. 시즌 초반 부진에 '100패 위기론'이 돌았던 삼성 라이온즈는 홈 63경기 관중 60만2,238명으로 전년 대비 20%가 줄어들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어 넥센과 한화가 8~9% 감소 폭을 보였고, 10개 구단 가운데 홈 관중 수 43만7,974명으로 가장 적은 NC는 전년 대비 약 7%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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