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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두산 중심 타자' 박건우의 책임감, "내가 2~3명 몫 해야"

작성일: 2017.09.05 10:1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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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왼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2~3명 몫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 잘되는 거 같다."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도약하며 성공적인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박건우(27)가 올해는 팀 중심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6경기에서 타격 사이클이 뚝 떨어지면서 2승 4패에 그쳤다. 팀 타율 0.255 OPS 0.698 2홈런 경기당 4.17점에 그쳤다. 모두 리그 하위권 성적이다. 김재환과 민병헌, 양의지, 오재일 등이 주춤할 때 박건우 홀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지난 6경기 타율 0.429 OPS 1.062 1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경기 뛰는 선수들 중에서 어린 편이니까. 형들이 처져 있다고 같이 처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저희 팀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 팀이든 다 사이클이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이길 때 되면 이기겠지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지난 한 주를 되돌아봤다. 

4월까지 타율 0.180 1타점에 그쳤던 박건우는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5일 현재 타율 0.364 출루율 0.421 장타율 0.566 14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부문 리그 3위, 장타율 리그 8위, 2루타는 38개로 리그 선두다. 월별 타율을 살펴보면 5월 0.341, 6월 0.367, 7월 0.412, 8월 0.429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꾸준히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묻자 박건우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운이 더 따른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안 좋았을 때는 잘 맞은 것도 잡히고 그랬는데, 지금은 잘못 맞은 것도 안타가 된다. 운이 많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이맘 때는 풀타임 첫해라 체력 문제를 호소했다. 올해는 어떤지 묻자 "더 힘든 거 같다"고 했다. 박건우는 "야구는 알면 알수록 어렵다고 형들이 그랬다. 더 알아가니까 조금씩 더 어렵고, 팀이 처지면 선수들 사기가 같이 떨어지니까. 지금이 지난해보다 더 힘든 거 같다"고 설명했다. '힘들다'는 말의 무게가 지난해와 차이가 있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박건우는 "지금까지 잘되고 있다. 내가 언제 3할6푼을 쳐 보겠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느 정도 달성하고 싶은 건 이뤘으니까 이제 팀에 기여하고 싶다.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서 잘해야 하니까. 그때를 보면서 잘 맞춰 가고 싶다. 선수들 다 믿고 하나가 되서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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