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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이닝" 37세 송승준·36세 윤성환의 생존법

작성일: 2017.09.05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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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롯데 송승준과 삼성 윤성환에겐 공통점이 있다. 각각 37세, 36세로 야구 선수론 적지 않은 나이에 선발 로테이션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두 투수는 5일 현재 나란히 9승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단 오랫동안 프로 무대에서 뛰면서 느낀 바가 있는 듯 두 투수의 마음은 하나같다. 승리보다는 이닝이다.

4년 만에 10승에 도전하는 송승준은 "통산 100승이든 시즌 10승이든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를 오래 해 보니 승리는 내가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의식하다 보면 오히려 내 투구를 그르친다"고 말했다. 승리가 뒷전이기는 5년 연속 10승을 바라보는 윤성환도 마찬가지다. 그는 "승리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늦게 합류해서 많이 던지지 못한 게 아쉽다. 선발투수로서 남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윤성환은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둔 지난달 "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가 있다. 170이닝은 던져야 한다.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윤성환 ⓒ한희재 기자

"많이 던지고 싶다"는 공통된 욕심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이어졌다. 송승준은 미국에서 터득했던 자신만의 방법으로, 윤성환 역시 탄산음료를 멀리하는 등 식단을 관리하고 훈련 루틴을 유지해 몸을 지킨다.

미국에서 데뷔해 2007년에 롯데에 입단한 송승준은 KBO 리그에서 11시즌 동안 1,512이닝을 책임졌다. 불의의 부상으로 일찍 접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 시즌 100이닝을 넘겼다. 윤성환은 KBO 리그 22번째로 1,600이닝을 넘겼다.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2010년 한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100이닝 이상씩 쌓아 온 결과다.

두 베테랑 투수의 꾸준한 활약은 젊은 투수들의 본보기로 발전했다. 박진형 박세웅 김원중 등 올 시즌 롯데를 이끌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송승준을 믿고 따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의 자기 관리를 젊은 투수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윤성환에 대해 "선수로 함께 해서 알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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