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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x우즈벡전] 이란전서 질타 받은 교체 전략, 용병술 회복한 신태용

작성일: 2017.09.06 02:4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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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시를 내리는 신태용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여우'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을 엿볼 수 있던 한 경기였다.

한국은 5일(한국 시간) 킥오프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10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리아가 이란과 2-2로 비기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큰 목표는 이뤘지만, 우즈벡전 승리란 작은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상처뿐인 영광이다. 그러나 이제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지 2달이 갓 넘은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유효 슈팅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장현수를 수비와 중원을 오가도록 하는 변형 스리백을 썼다. 장현수가 후방 빌드업 때 뒤로 물러나서 강점이 있었지만 중원 장악력이 떨어지는 약점도 나타났다. 우즈벡의 공세에는 그럭저럭 대처했지만 한국의 공격도 답답했다.

전반 44분 장현수가 부상으로 피치를 떠나게 됐다. 신 감독의 선택은 장현수와 달리 공격적인 구자철 카드였다. 구자철은 투입 직후부터 안정적인 볼키핑과 공격 전개, 활발한 전후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구자철 투입 뒤 한국의 공격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첫 번째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다음 카드는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19분 권창훈을 대신해 피치에 나섰다. K리그를 대표하는 윙어이자, 한국 최고의 왼발을 보유한 선수답게 날카로운 크로스로 우즈벡을 흔들었다. 특히 왼쪽 수비수로 나선 김민우는 소속 팀 수원 삼성에서도 호흡을 맞춘 사이. 김민우가 우즈벡 수비수를 오버래핑으로 끌고 나가면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로 우즈벡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마지막 카드는 '베테랑' 이동국이었다. 신 감독은 후반 33분 이근호를 대신해 이동국을 출전시켰다. 최전방의 황희찬이 오른쪽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동국 카드는 승리를 노리기 위한 더 직접적인 카드였다. 그리고 효과를 냈다. 후반 44분엔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이동국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슛이 골키퍼에게 걸렸고, 이어진 손흥민의 슛도 골대 밖으로 흘렀다. 90분 동안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득점과 가까운 찬스였다.

신 감독은 지난 이란전에서 늦은 교체 타이밍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란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 섰지만 후반 39분 수비수 김민재를 김주영과 교체했고, 공격수 이동국은 후반 44분에야 피치를 밟았다. 후반 28분 이재성을 대신해 출전한 김신욱도 단순한 크로스에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신 감독은 우즈벡전에서 빠르고 적절한 교체로 한국의 경기력을 바꿔놨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의 경기력은 올라갔고, 저항하던 우즈벡은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반전은 완벽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자력으로 러시아 월드컵행을 확정할 수도 있었지만 부족했던 것은 골 결정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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