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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고춧가루' 냄새 풀풀 kt, 요리사 박기혁

작성일: 2017.09.07 22:08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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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kt 위즈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하다. 막바지 포스트시즌이 멀어진 팀들이 중상위권에서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 이기면 흔히 '고춧가루를 뿌린다'고 말한다. kt는 고춧가루를 갖고 경기 내내 냄새를 풍겼다. 이어 꺼내들고 잠실구장에 뿌렸다. 뿌린 사람은 박기혁이었다.

kt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kt는 4연승을 달렸다. 광주에서 1위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2-11로 졌지만 두산도 패하며 경기 차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2회초 두산 김재환 실책으로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 윤석민이 김재환 실책으로 출루했고 유한준 볼넷 때 2루를 밟았다. 박경수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때 윤석민은 3루에 갔고 장성우 중전 안타 때 선취점을 올렸다. 1-0에서 kt는 4회말 선발투수 류희운이 흔들리며 2실점 해 두산에 흐름을 내줬다.

유희관이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6회초 kt가 선두 타자로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진곤 타석 때 오정복이 들어섰다. 오정복은 유희관 초구 볼을 지켜봤다. 볼카운트 1-0에서 유희관은 2구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몸쪽으로 들어오던 슬라이더는 가운데 몰렸고 오정복 방망이에 걸렸다. 오정복은 힘차게 스윙해 왼쪽 담장을 넘겨 시즌 2호 홈런이자 동점 솔로포를 완성했다.

홈런으로 고춧가루 냄새를 풍긴 오정복은 8회초에도 안타로 더 강한 고춧가루 냄새 잠실구장에 뿌렸다. 무사 1루에 오정복은 유희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 무사 1, 2루로 연결했다. 득점권으로 주자를 옮긴 고춧가루 소유자는 대주자 하준호와 교체됐다.

kt가 무사 1, 2루를 1사 2, 3루로 바꾸기 위해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두산이 3루로 뛰는 정현 대주자 정주후를 잡으며 1사 1, 2루로 막았다. 이어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다. 김명신 폭투로 2사 1, 3루. 단타 하나가 필요한 상황에 타석에 kt 4번 타자 윤석민이 섰다.

윤석민은 김명신을 상대로 볼카운트 2-2까지 대결을 펼쳤다. 히팅 카운트에서 윤석민은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갔다. 두산 2루수 오재원이 타구를 끝까지 쫓았으나 공은 내야를 빠져나갔고 오정복 대주자 하준호가 홈을 밟았다. 고춧가루가 잠실 바닥에 떨어졌다.

두산은 급하게 떨어진 고춧가루를 주워 담았다. 2-3으로 뒤진 9회말 오재원이 볼넷으로 나간 뒤 희생번트로 2루에 갔고 민병헌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이끌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안내했다.

kt에는 고춧가루가 남아있었다. 10회초 1사에 하준호가 좌익수 쪽 담장 맞는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2루. 매콤한 향기가 잠실 운동장을 휘감는 가운데 타석에는 8회 대타로 타석에 선 박기혁이 나섰다. 박기혁은 2루 주자 하준호를 홈으로 부르는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박기혁이 뿌린 고춧가루가 부족한 듯 후속 타자들 방망이도 폭발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로하스가 우월 2점 홈런, 유한준이 좌월 1점 아치를 그리며 고춧가루를 왕창 쏟아 부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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