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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고정 백업 유격수 '0명', KIA 현실 반영된 숫자

작성일: 2017.09.07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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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부동의 주전 유격수 김선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유격수는 김선빈이다. 부동의 주전. 시즌 타율 0.377로 리그 전체 1위다. 수위 타자가 버티고 있는 KIA 6번 포지션은 리그 최고로 보인다.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강한 팀과 약한 팀 차이를 구분할 때 여러 요소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로 탄탄한 백업을 들 수 있다. 현재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4팀 가운데 1위 KIA를 제외하고 3팀 유격수 포지션은 주전과 백업이 확실하다. 확실한 임무 분담으로 혼선을 줄이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는 김재호를 주전으로 두고 류지혁을 백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류지혁은 김재호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제 몫을 다했다. NC 다이노스는 베테랑 손시헌을 필두로 지석훈이 뒤를 받히고 있다. 롯데는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문규현과 신본기가 고루 출전하고 있다. 교체 출전을 포함해 세 팀 주전과 백업 유격수들 경기 출전 수 차이는 적게는 21경기, 많아도 45경기 차이다.

1위 KIA는 다르다. 김선빈이 113경기 가운데 10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891이닝 동안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이외 고장혁, 김주형, 김지성, 서동욱, 최병연, 최원준이 유격수로 선발 또는 교체 출전했다. 유재신도 있지만 실책 두 번을 저지르고 아웃 카운트는 하나도 잡지 못해 이닝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선빈을 제외하고 7명이 유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제로 김선빈 외 선수 실책으로 잡지 못한 경기도 있다.
▲ 앞으로 KIA 한 포지션을 차지해야 하는 최원준(왼쪽)과 고장혁은 여러 포지션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 KIA 타이거즈

KIA와 함께 유격수로 8명을 쓴 팀은 LG 트윈스뿐이다. LG는 오지환이 고정 유격수로 나서다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손주인이 메웠고 황목치승은 교체 유격수로 71⅓이닝을 뛰었다. 이외 강승호 양석환 윤진호 장준원 최재원이 유격수로 나섰다. 오지환 의존도가 높지만 빈자리를 채울 백업 유격수가 있다. 많은 유격수가 나섰지만 KIA와 내용이 다르다. 

KIA는 주전이 꽉 찬 팀이다. 좌익수와 지명타자는 최형우와 나지완이 나설 수 있다. 중견수는 로저 버나디나, 김호령, 김주찬이 가능하다. 우익수는 이명기와 버나디나가 나선다. 3루수는 이범호, 유격수 김선빈, 2루수는 안치홍, 1루수 김주찬이 자리를 잡고 있다. 포수는 김민식과 한승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앞서 유격수를 예로 들었지만 KIA 대개 포지션에서 확실한 백업을 꼽기는 어렵다. 서동욱과 같은 유틸리티 존재로 팀 주전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주고 있다. 그러나 포지션 실험, 주전 부상 등을 이유로 많은 선수가 서동욱과 같은 유틸리티로 뛰고 있다. 백업들은 확실한 포지션 없이 이곳저곳 나서는 팀이 현재 KIA다.

이제 KIA는 주전들 나이가 어리지 않다. 어린 백업 선수를 하나씩 키워야 하는 팀이다. 최원준과 고장혁은 앞으로 KIA 내야를 맡아야 하는 선수다. 최원준은 3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볼 수 있는 선수지만 올 시즌 3루수 외 1루수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로 경기에 나섰다. 고장혁은 지난 시즌 유격수, 올 시즌은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내야 포지션 4개를 모두 나섰고 좌익수로도 1이닝을 뛰었다.

멀티 포지션을 뛰는 선수들이 있으면 팀 운용에 큰 도움이 되지만 다양한 포지션 투입은 선수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 혼란을 가중하는 유틸리티보다 확실한 임무를 갖고 있는 백업 선수를 키울 필요가 있다. 현재도 현재지만 미래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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