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속죄하는 오선진 "이제 다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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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양성우와 호흡 괜찮죠." 한화 내야수 오선진이 이제서야 웃는다. 함께 물의를 일으켰던 양성우와 자신을 두고 농담을 할 정도로 제법 여유를 찾았다.
오선진은 지난 4월 23일 수원에서 kt와 경기를 하는 날 새벽에 양성우와 술을 마셨다가 한 팬에게 걸리면서 전국적으로 질타를 받았다. "야구로 속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4일 KIA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활약하고 7-3 승리를 이끌고도 기뻐하지 않았다. 웃음기를 뺀 얼굴로 "사고를 쳤으니 더 잘해야 한다. 또 이제 서른이다. 이번 기회는 잡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오선진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리드 오프 2루수로 출전해 5타석에 들어서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안타를 만들었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3득점으로 활약해 11-2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가 끝나고 지난 4월을 떠올린 그는 웃는 얼굴로 "꽤 오래 됐다. 이제 그 때 일은 잊었다"며 "(양성우와 최근 테이블 세터로 많이 나가고 있는데) 우리 호흡이 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9일 1군에 복귀한 오선진은 정근우가 부상으로 빠진 지난달부터 선발로 출전 기회를 얻더니, 8일 현재 후반기 타율이 0.383에 이른다. 박건우(두산, 0.418), 박용택(LG 0.384)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들에 이어 6위, 팀 내에선 윌린 로사리오(0.4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안타 하나에 17타석이 필요했던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같은 선수가 맞나 싶다.
한화 팬들은 오선진의 이름을 따 '선진 야구'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오선진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상승세 이유를 밝히면서 "8월 우리 팀 최고의 타자"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오선진은 "타격 폼 등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바꾼 게 없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경기에 꾸준하게 나가다 보니까 투수와 타이밍 싸움을 할 때 그 전보다 요령이 생겼다. 경기에 계속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2012년과 2013년에도 많이 나갔는데 그 땐 2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한창 이것저것 알아가는 단계였다. 지금은 전력분석 시스템도 잘 구비 돼 있고 분석을 하고 나가니까 투수와 상대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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