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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푹 빠진 번즈 "부산 팬 대단…야구가 재미있다"

작성일: 2017.09.06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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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에 푹 빠진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건일 기자] 롯데가 '부산 사랑 페스티벌'을 진행한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이 붉게 물들었다. 붉은색 동백 유니폼을 입은 롯데 팬들이 사직 구장을 가득 메웠다. 올 시즌 4번째 만원 관중. 이들이 부르는 '부산 갈매기'가 부산을 덮었다. "2002년 월드컵 같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이 광경을 두고 롯데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는 "대단하다(amazing)"고 연신 내뱉었다. 이 경기에서 선발 2루수로 출전한 그는 2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5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당시를 떠올리며 "믿을 수 없었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구단에 고마울 따름이다. 이겨서 더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번즈는 올 시즌 반전을 만들었다. 전반기엔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해 저조한 타율(0.277)로 '수비형 외국인 타자'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후반기에 타격이 연일 오름세다. 타율을 0.305로 올렸다. 지난달엔 타율 0.319 출루율 0.391 장타율 0.457로 팀 공격에 앞장섰다. 특히나 매 경기 치르면서 발전하는 수비력이 큰 힘이다. 번즈의 수비 기여도(WAA)는 0.735로 500이닝 이상 수비한 리그 2루수 가운데 가장 좋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번즈가 있고 없고가 큰 차이"라고 말한다.

번즈는 "시즌은 길다. 따라서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나쁠 때도) 자신감 있게 내 플레이를 했다. 또 경기를 치를수록 실력이 늘어난다고 느낀다. 처음에 팀에 합류했을 때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까 고민했다. 이것만 생각하니 내 경기력을 조금 더 빨리 되찾았다. 무엇보다도 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내보내 줘서 더 쉽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올해는 꼭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월이 끝났을 때 리그 7위로 힘겹게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던 롯데는 번즈가 활약한 8월 한 달에만 27경기에서 19승을 쌓으면서 4위로 치고 나갔다. 그러면서 부산 갈매기를 외치는 소리가 커졌다. 8월 이후 홈 관중수가 16,325명으로 지난해 평균 관중 수 9,639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138만18명으로 KBO 역대 최다 홈 관중을 유치했던 2009년에 버금가는 '사직노래방'이 만들어졌다.

번즈는 이같은 부산의 열기에 푹 빠졌다. "한국에서 야구가 굉장히 즐겁다. 롯데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다. 야구가 재미있다. 구단과 선수들 코칭스태프 직원들 모두 큰 도움이다. 덕분에 즐겁에 야구하고 있다.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 (브렛 필처럼) 아이를 낳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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