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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허경민이 밝힌 스퀴즈 번트 뒷이야기 "오랜만이라 떨렸다"

작성일: 2017.09.09 16:3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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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허경민(27, 두산 베어스)이 스퀴즈 번트로 짜릿한 결승 타점을 올린 소감을 이야기했다.

허경민은 8일 잠실 kt 위즈전 2-2로 맞선 8회 1사 2, 3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3루 주자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3-2로 역전승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일 경기 전까지 두산은 9월 2승 4패에 그치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스퀴즈 번트 이야기가 나오자 "감독들은 다 작전 성공하면 기분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 3루 상황인데 (허)경민이가 득점권에서 최근 좋진 않았다. 그래도 번트는 잘 대니까. 상대 공이 빠르면 쉽지 않았을 텐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이상화)라 작전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허경민은 "그만큼 요즘 저희가 타격이 안 풀리고, 저도 안 되고 있어서 나온 작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김 감독이 어떤 말을 했는지 물었다. 허경민은 "작전이 나올 수 있으니까 생각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 상황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감독님께서 작전이 나올 수 있다고만 하셨지, 반드시 해 내야 한다는 말씀은 안 하셨다"고 했다.

허경민은 번트를 잘 댔다는 말에 "다행히 그랬다"고 말하여 웃었다. 이어 "사실 스퀴즈를 오랜만에 시도한 거라 최대한 티 안 나게 하려고 했다. 무조건 한 번에 성공해야 하는 작전이라 떨렸던 거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석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진 못했다. 허경민은 114경기에서 타율 0.249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타율은 4푼 정도 떨어졌고, 타점은 51개가 적다. 허경민은 "솔직히 잘하고 있는 시즌이 아니다. 야구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되는 한 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강석천 두산 타격 코치는 9일 경기를 앞두고 허경민과 한참 대화를 나누며 타격 지도를 했다. 허경민은 "선수는 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든 안타만 치면 된다고 하셨다. 좋은 폼이 있어야 안타가 나오지만, 지금 저 같은 상황에서는 좋은 생각을 하고 빗맞고, 폼이 엉성해도 안타만 나오면 분위기 이어 갈 수 있으니까 그런 말씀을 해 주신 거 같다"며 남은 시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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