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오" 한교원 주먹질에 한탄한 최강희 감독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최강희 감독은 2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베이징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상대의 도발)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교육해왔다"면서 "1위인 우리 팀에게 적극적으로 대드는데 그럴 때 상대가 때리면 아예 맞으라고 강조해왔는데…"라며 씁쓸해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인천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상대 수비수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으로 때려 곧바로 퇴장당했다.
최 감독은 "사실 경기 당시에는 그 상황을 보지도 못했다"면서 "경기 후에 영상을 보니 보복 폭행인데 그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교원이 곧바로 뉘우치고 눈물을 흘리며 박대한에게 사과를 전했지만 애초에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었다.
최 감독은 한교원에게 구단 자체 최고 징계 벌금(2000만원)을 매기고 사회봉사활동(80시간)까지 지시하고 ACL 16강 2차전 베이징 원정 경기 엔트리에도 제외했다.
최 감독은 자신이 조금 더 한교원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 못내 걸리는 듯했다. 최 감독은 "한교원이 올시즌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다독여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전북 이적 첫해에 1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한교원은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도 뽑히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무섭게 질주하던 그는 올 시즌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같은 포지션에 막강한 외국인 선수 에닝요가 영입되면서 주전 경쟁을 펼치며 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가 커진 것이었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섰으나 1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팀 고참들과 눈빛으로도 통하고 대화가 없어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어린) 교원이에겐 좀 더 다독여줬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그날 경기를 앞두고 한교원이 몸을 풀 때부터 뭔가를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부진을 떨치고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더 좋은 활약을 해야겠다는 의욕이 앞선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렇지만 흥분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은 분명히 한교원의 잘못이었다.
최 감독은 "공인이고 프로 선수가 그래서 어려운 것"이라며 "이번 일로 많은 걸 잃었고 아프겠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한편 한교원은 프로축구연맹의 징계가 나오면 당분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한교원이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한 단계 더 성숙한 선수로 다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랐다.
[사진] 최강희 감독 ⓒ 한희재 기자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中 “한국은 군 복무를 극도로 꺼리는 집단” 비하… 흥분한 중국 축구, 한국에 설욕 벼른다
2026-09-27
-
'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2026-09-26
-
'이민성호 금메달은 우리가 막는다' 아시안게임 4강서 한중전 성사...중국, 8강서 태국 3-0 완파
2026-09-26
-
이영표의 소신 발언 "지금은 결과, 이민성 감독 말이 맞다"…"전술 이해할 수 없다"에서 지지 → 안정환도 "대회 내내 잘하는 팀은 없어" 응원
2026-09-26
-
"군대 다녀왔는데, 왜 열심히 뛰죠?" 황당 질문에 영리한 답변 화제...이영준, "태극마크 달고 뛰는데 대충 뛸 건 아냐"
2026-09-26
-
"모레노 선택 나이스" 이강인 휴식 소식에 아틀레티코 안도의 한숨..."시메오네에게 중요한 선수"
2026-09-26
추천 콘텐츠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20타수 무안타' 끝낸 한 방이 3루타…8경기 만에 안타+2득점 맹활약
2026-09-27
-
"한국 육상 여신, 말 안 나올 정도로 예쁘다" 일본 팬들, 나고야 트랙에 등장한 김주하에 환호…외모→기록→소신 발언까지
2026-09-27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