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철벽' 잰슨, 98승 불패 신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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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6일(이하 한국 시간) 월드시리즈 2차전을 치르기 전까지 다저스가 8회까지 리드했을 때 전적은 98승 무패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필두로 한 다저스 불펜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이닝 무실점으로 1977년 양키스(22⅔이닝)를 넘어 포스트시즌 최장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쓰고 있었다. 토니 싱그라니와 마에다 겐타를 각각 왼손, 오른손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하고, 켄리 잰슨을 9회 이전에 투입하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과감한 마운드 운용이 찬사를 받았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과 2차전에서 다저스는 다시 한번 불펜 야구를 가동했다.
4회까지 휴스턴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있던 선발투수 리치 힐을 5회에 내렸다. 교체 사실을 통보받은 힐은 놀란 토끼 눈이 된 채 마시던 물컵을 땅바닥에 내리꽂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황급히 그를 말리러 갔다. 힐은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 내 2선발. 아무리 단기전이라도 잘 던지던 팀 내 2선발을 5회 이전에 내린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5회 힐을 내리고 마에다를 올렸다. 1번 조지 스프링어부터 2번 알렉스 브레그먼 3번 호세 알투베로 이어지는 휴스턴 우타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서다. 마에다는 뜬공 3개로 5회를 간단하게 막았다. 6회 선두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다음 타자 율리에스 구리에를 포수 뜬공으로 잡았다. 오른손 타자 5명이 지나가고 처음으로 왼손 타자가 나오자 다저스 불펜은 고민하지 않고 왼손 투수 토니 왓슨을 올렸다. 왓슨은 브라이언 맥캔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6회를 끝냈다.
3-1로 앞선 8회 위기가 찾아왔다. 브랜든 모로우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알렉스 푸이그가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했다.
실점 위기에서 다저스의 선택은 이번에도 잰슨이었다. 잰슨은 아웃 카운트 6개를 맡겼다. 하지만 그는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242경기에서 단 1회 뿐이다. 게다가 이 경기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8번 등판했다. 다저스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이 던졌다. 제아무리 잰슨이라도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잰슨은 알투베를 2루 땅볼로 잡았으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저스 불펜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28이닝에서 끝나는 순간이었다. 투구 수가 늘어나자 잰슨의 구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날카로웠던 제구도 조금씩 어긋났다. 그러면서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9회 마빈 곤살레스에게 던진 시속 94마일 컷 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잰슨은 다음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2루타를 맞았다.
잰슨이 무너지자 다저스는 휴스턴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조시 필즈가 연장 10회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구리엘에게 2루타. 필즈는 월드시리즈에서 아웃 없이 2루타 이상 3개를 허용한 첫 번째 투수가 됐다. 연장 10회 5-5로 따라붙었지만 바뀐 투수 브랜든 맥카시가 조지 스프링어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6-7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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