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②] "경쟁은 익숙하다" 두 번째 도약 준비하는 임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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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4년 3월 30일 잠실구장. LG의 개막 2차전 선발투수는 신인 임지섭이었다. 5이닝 1실점, LG가 두산에 14-4로 크게 이겨 임지섭은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것이 변칙적인 선택의 결과라는 걸 임지섭은 알고 있다. 이제는 변칙 기용이 아닌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발투수가 되는 게 그의 목표다.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1위(2.68)와 다승왕(11승)에 오른 임지섭이 소속 팀 LG로 복귀했다. 강상수 투수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 끝에 본격적으로 공을 다시 잡는 건 스프링캠프로 미루도록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공을 던진 만큼 내년을 위해 충분히 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퓨처스리그 최고 투수라는 타이틀은 첫 번째 도약이다. 임지섭은 LG 유니폼을 입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전역하고 집(창원)에서 운동하다가 11월 중순부터 서울에 올라왔다. 요즘은 잠실에서 운동하고 있다. 아직 공은 안 던지고 있는데 캠프 준비를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랑 보강 운동 위주다"라고 얘기했다.
임지섭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뛰어난 구위, 그리고 종잡을 수 없는 제구다. 상무 입단 첫 해에 비하면 제구 문제는 많이 해결된 편이다. 이제는 1군 무대에서 입증하는 일이 남았다. 임지섭은 "군대 가기 전과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믿고 맡길 만한 투수로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LG는 헨리 소사와 차우찬, 그리고 아직 영입이 끝나지 않은 외국인 투수 1명까지 3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 임찬규, 신정락, 김대현, 손주영, 임지섭까지 남은 두 자리를 두고 많으면 6명이 경쟁할 전망이다.
임지섭은 이런 경쟁 구도에 대해 "신인 때부터 선발 한 두자리는 계속 경쟁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시작할 때까지 아프지 않고 제 실력을 보여드리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캠프에서 한 단계 발전한다면 치고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시 주목받는 위치에, 이제는 변칙이 아닌 실력으로 서길 바란다.
"신인 때는 뭐가 뭔지 잘 몰랐다. 그저 잘 되서 좋다는 생각은 했다. 돌아보면 그때도 제 자리가 있었던 게 아니라 변칙적인 기용이었다. 입단 2년째에는 뒤로 갈 수록 잘 안되서 속상했다. 나름대로 마음을 다잡고 했는데도 잘 안됐으니까. 어영부영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렇게 됐다. 처음에 주목을 받았고 그게 좋다는 걸 알게 됐다. 아무나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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