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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어필' 염기훈, 고효율 FK 옵션

작성일: 2015.06.11 20:02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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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이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골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염기훈은 1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샤 알람 스타디움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전반 45분 특유의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염기훈의 선제골과 후반 이용재, 이정협의 추가골에 힘입어 UAE를 3-0으로 꺾었다. 다가오는 16일 태국 방콕에서 벌어지는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에선 첫 경기에 대한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염기훈은 이날 4-2-3-1 전형의 왼쪽 윙으로 선발 출전했다. 잦은 스위칭과 적극적인 침투, 또 크로스 등으로 대표팀 공격을 리딩했던 염기훈은 전반 종료 직전 기회를 잡았다.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매특허인 왼발로 툭 찼고 볼은 한 번 바운드되면서 UAE의 왼아래쪽 골문을 향했다. 상대 골키퍼는 미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볼이 날아오자 역동작에 걸렸다. 꼼짝도 못한 채 볼의 궤적을 지켜봐야만 했다.

UAE전은 염기훈의 50번째 A매치 경기였다. 중간에 공백이 꽤 있었다. 염기훈의 대표팀 경기는 지난 해 1월 30일 멕시코전 이후 무려 1년 5개월 만이었다. 2010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염기훈은 본인의 가치를 크게 어필할 수 없었다. '마부작침'의 심정으로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 접근했고 효과가 있었다. 공격포인트 1위(7골 6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염기훈을 슈틸리케 감독은 외면하지 않았다. 

학수고대했을 대표팀 복귀전. 염기훈은 스스로의 가치 입증 뿐 아니라 프리킥 옵션에 대한 필요성도 어필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세웠으나 소득이 없었다. 되려 'UAE 펠라이니'로 통하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매끄러운 공격 전개에 다소간 당황하는 듯한 시점, 바로 그 때 염기훈의 프리킥 골이 터졌다. 프리키커는 이제 강팀 뿐 아니라 약팀을 상대로도 필히 장착해야 하는 옵션이 되고 있다. 

유럽 팀 못지않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가 있었던 한국축구대표팀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프리키커 하면 딱 떠오르는 이가 드물다. 

[사진] 슈틸리케 감독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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