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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시련에도 의연한 이정후, 신뢰하는 넥센

작성일: 2017.12.27 06:2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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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정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프로 데뷔 후 첫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지난 20일 훈련을 하던 도중 덤벨에 손가락이 찍혔다. 넥센 구단은 26일 "이정후가 오른 약지 골절 부상을 입어 치료 및 재활에 6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참가도 무산됐다. 올해 고졸 신인으로 한 시즌을 뛴 그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부상 시련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첫 부상을 맞닥뜨린 루키답지 않게 의연했다. 여유도 있었다. 이정후는 26일 스포티비뉴스에 "그동안 시상식이나 행사에 다니느라 몸을 만드는 게 늦었는데 오히려 천천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액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2년차가 되는 선수지만 프로에서 언제 어떤 스케줄로 몸을 만들어야 할지 루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이다.

이정후에게 걱정 어린 인사를 건네자 "야구를 하면서 지난해 고3 때 왼손 약지가 골절된 게 유일한 부상이었는데 이번에는 오른손이라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농담을 던지며 "그때는 관절 쪽이라 8주 걸린다고 했지만 4주만에 나았다. 이번엔 트레이너에게 관리를 잘 받으니 더 빨리 낫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이정후가 부상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하는 만큼 구단 역시 그를 믿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6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시범경기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2월말에는 연습경기를 할텐데 정후가 완벽하게 기술 훈련을 하고 경기에 뛰려면 3월초로 잡아야 할 것 같아 스프링캠프에서 제외했다. 정규 시즌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이어 "재활 과정과 시간이 맞으면 2군 대만 캠프에 합류시켜서 따뜻한 곳에서 훈련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하며 "절대 무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다.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워낙 성실한 선수인 만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정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고졸 신인으로는 최초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남다른 체력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풀 시즌을 소화하면서 큰 기복 없이 뛴다는 것에 많은 야구계 인사들이 놀라기도 했다. 한 시즌 만에 구단의 신뢰를 얻은 이정후가 재활 요령까지 터득하며 프로 선수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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