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알 수 없어' 산체스의 맨시티행, 성공 여부는
작성일: 2018.01.09 19:04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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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1 더하기 1이 항상 2가 되는 건 아니다. 변수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축구에선 이런 결과가 수두룩했다.
알렉시스 산체스(29, 아스널)의 맨체스터 시티행이 임박했다. 미국 다국적 매체 'ESPN'은 9일(한국 시간) 자체 정보를 인용해 홈페이지에 "아스널과 맨시티가 산체스 이적을 두고 이야기했다. 아스널은 1월 이적시장에서 산체스 판매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체스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스널과 계약 기간이 이번 6월까지인데,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1월 혹은 6월 이적이 확실하다. 산체스의 행선지는 영국 현지 언론에서 여러 차례 보도한 것과 같이 맨시티가 유력하다. 맨시티는 같은 프리미어리그(EPL)이고, 산체스는 과거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여러모로 위험 부담이 적다.
산체스는 EPL 최고의 크랙이며, 지난 2014-15시즌 아스널에 입단한 이후 모든 대회 165경기에서 80골 4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이적 파동으로 폼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4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산체스를 영입하는 팀은 분명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벌써부터 리그를 독주하고 있는 맨시티가 '산체스까지 영입하면 얼마나 더 큰 파괴력을 보일까'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산체스 영입이 모든 걸 담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위험 부담 하나: 맨시티는 '이미' 완벽해
좋은 선수를 여럿 보유하는 건 이상적이다. EPL은 경기 수가 많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수단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로테이션은 필수다. 맨시티는 이미 완벽한 선수단을 구축하고 있다. 비교적 느슨한 센터백 멤머 말고는 그렇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4-1-4-1(4-3-3)을 주요 포메이션으로 삼고 있다. 왼쪽 측면엔 왼발의 르로이 자네를, 오른쪽 측면엔 오른발의 라힘 스털링을 기용한다. 좌우 윙포워드가 라인에 가깝게 서고 상대의 밀집 수비를 벌린다. 동시에 빠른 크로스로 중앙에 기회를 제공한다. 자네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6골 9도움을, 스털링 역시 리그 20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체제에서 핵심이며 '역대급' 활약을 하고 있다. 페르난지뉴를 축으로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그리는 합주가 아름답다. 고칠 게 없다.
여태까지 맨시티의 이 전술은 완벽하게 작동 중이다. 리그 22라운드까지 20승 2무로 무패행진, 64골을 기록해 경기당 3골에 가까운 파괴력을 과시 중이다. 이미 현재 스쿼드 자체가 완벽하다. 산체스가 합류가 이미 이상적인 포메이션에 '온전히' 플러스가 될지 의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선수단만으로도 "출전시간 배분이 어렵다"고 했다. 산체스까지 합류되면. 결과는 뻔하다.

◆위험 부담 둘: 산체스의 '고정된' 스타일
산체스는 최고의 선수이지만, 이미 30에 가까운 나이가 됐다. 산체스는 산체스만의 플레이 습관이 있다. 확고하다. 산체스는 아스널에서 3-4-2-1 포메이션에 '2' 위치에 선다.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산체스는 보통 왼쪽 측면에 위치한다. 산체스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고 중앙으로 접는다. 슈팅보다는 문전으로 향하는 침투 패스를 넣는다. 문전으로 향하는 침투 패스는 성공하면,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담보하지만 성공 확률이 극히 떨어진다. 산체스 특유의 플레이는 맨시티를 상대로 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리는 팀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산체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호하는 빠른 패스워크 대신 볼을 잡는 시간이 길다. 때론 산체스의 이러한 플레이가 아스널의 역습 템포를 끊기도 한다. 이미 맨시티엔 실바와 더 브라위너라는 걸출한 '플레이 메이커'가 있다. 완벽한 선수 셋이 합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과르디올라를 '믿는다'는 생각
'맨시티 감독은 과르디올라다.' 사실 이 한 문장이 우려를 줄일 수 있는 핵심 포인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2011년 산체스를 바르사에서 지휘한 경험이 있고, EPL 2년 차 감독이 됐다. 아스널과 경기에서 적으로 만난 산체스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분석했다. 그의 강점과 단점은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의 머리 속에 정리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브리엘 제주스의 장기 부상에 따라 산체스 영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믿을 만한 원톱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전부다. 산체스를 최전방에 배치한 '제로톱' 전술을 꺼낼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30줄이 넘어선 페르난지뉴는 매 시즌 발전 중이다. 만 29세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도 EPL 정상급 수비수로 변모했다. 스털링과 자네처럼 어린 선수뿐만 아니라, 이미 체계가 완성된 선수들도 식습관 개선 등을 끊임없이 요구했고, 발전시킨다. 고공행진을 하는 맨시티처럼 선수들도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산체스는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훈련광'으로 유명하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라면 산체스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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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l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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