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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탈출' 나바로, 해답은 5번이었다

작성일: 2015.06.17 20:18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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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28, 삼성 라이온즈)의 맞춤 옷은 5번이었다. 특유의 화끈한 한 방으로 부진탈출 알렸다.

나바로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나바로의 동점 만루 홈런과 함께 9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극적인 8-7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16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4득점에 그쳐 6안타 두산에 4-5로 패했다. 삼성 타선의 난조는 전날 경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 10경기 평균 득점 4.1에 그친 삼성은 3승 7패를 기록하면서 3위까지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삼성 공격에선 특히 1번 타자 나바로의 부진이 뼈아팠다. 나바로는 지난해와 같이 이번 시즌에도 삼성의 1번을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 시즌의 나바로는 달렸다. 스윙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22타수 2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0.308이었던 타율은 0.245로 떨어졌다.

그러나 모든 공에 풀스윙을 가져가는 나바로의 장타력은 죽지 않았다. 20홈런으로 강민호(23개, 롯데 자이언츠), 에릭 테임즈(21개, NC 다이노스)에 이어 3위에 올라 있었다. 장타율은 0.523으로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이에 좀처럼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는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타순 조정을 단행했다. 박한이와 박석민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축했고, 나바로를 5번 타자 클린업에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잠자던 나바로의 방망이를 깨웠다.

5번 타자 나바로는 0-4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나바로는 두산 선발 진야곱의 초구 132km 슬라이더를 흘려보낸 뒤, 2구째 143km 직구를 힘껏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나바로는 이 홈런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테임즈와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2년 연속 30홈런을 향한 전망을 밝혔다. 나바로의 5번 기용은 일회성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 방'을 갖춘 선수를 클린업에 배치하는 점을 들면 장타력이 살아 있는 나바로의 5번 배치는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사진] 야마이코 나바로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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