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나성범은 다시 30홈런 타자 될 수 있을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러나 나성범의 장타력은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늘었지만 꼭 필요한 홈런 숫자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4년 시즌 30홈런을 채운 뒤 28, 22, 24개로 정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장타율이 5할8푼4리나 됐지만 홈런 숫자는 결장한 경기 수만큼이나 아쉬움을 남겼다.
더 잘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나성범이다. 한국 최고가 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선수다. 완성형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보다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분명 있는 선수다.
게다가 이젠 팀의 요구가 더 커졌다. 나성범이 다시 30홈런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나성범이 다시 30홈런 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그의 발사각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나성범은 발사 각도가 아주 이상적인 타자는 아니다. 인플레이 타구의 평균 발사각은 10.49였다. 그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메이저리그 평균은 12.54도 정도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비해 약 2도 정도 낮은 탄도를 그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플라이볼 안타 타구의 평균 발사각도 21.70도라면 높은 편은 아니다. 플라이 안타 타구는 25도~35도 사이에 형성될 때 보다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
이제 구종이나 구속별로 나성범이 기준점인 평균 12도 이상의 발사각을 보일 수 있을지를 짚어 보자.
나성범은 패스트볼에 강한 타자다. 패스트볼에 대한 장타율이 6할7푼7리나 된다. 타구-투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 시스템에 잡힌 패스트볼 홈런만 9개나 된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것까지 계산하면 훨씬 더 높은 숫자를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나성범은 패스트볼을 더 많은 홈런으로 만들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 발사각이 낮기 때문이다.
나성범의 패스트볼 평균 발사각은 10.64도다. 자신의 인플레이 타구 발사각과 비슷했다. 구속대 별로는 시속 140~145km대에 9.47도, 145~150km대에 8.44도를 기록했다. 좀 더 높은 탄도의 타구를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이다. 이 각도가 2~4도만 높아진다면 그는 보다 많은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틈이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슬라이더와 커브에서도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슬라이더 평균 발사각은 13.51도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타구 스피드가 좋지 못했다. 시속 140km대를 넘지 못한 139.20km를 기록했다. 타구 스피드가 좀 더 더해진다면 4할대에 그친 슬라이더 장타율도 5할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A 팀 전력 분석원은 "나성범은 좌투수의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밀어 칠 줄 아는 타자다. 다만 보다 많은 홈런을 원한다면 메커니즘을 다소 바꿀 필요가 있다. 슬라이더의 스트라이크 판단 존을 재정비해서 보다 안쪽으로 당겨 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대로 밀어 친다는 개념보다 스트라이크가 되는 슬라이더를 강하게 받아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커브는 평균 발사 각도가 8.34도에 그쳤다. 나성범의 스윙 메커니즘과 커브가 잘 맞지 않았다는 걸 뜻한다. 커브의 장타율 역시 2할8푼9리에 그쳤다. 느리고 각 큰 변화구를 어떻게 좋은 발사각도 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거듭 말하지만 나성범은 이미 좋은 타자다. 하지만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도 갖고 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타자가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팀과 개인에게 모두 뜻 깊은 2018년 시즌이 될 것이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