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지배력이 빛난 경기였다. 르브론은 이번 파이널을 통해 '고군분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팀 동료들의 '어시스트'를 받았다. 매튜 델라베도바, JR 스미스가 조력자로 나서면서 골든스테이트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는 데 공을 세웠다.

클리블랜드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NBA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3차전에서 96-9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통해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2-1로 앞서나갔다. 시리즈 처음이자 마지막 리드였다.

'킹' 제임스가 또다시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이날 40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호주산 석주일' 델라베도바도 20득점을 보태는 깜짝 활약을 보여줬다. 퀵큰 론즈 아레나 홈팬들은 3차전 경기를 통해 잠시나마 달콤한 꿈에 빠지기도 했다. '좌장' 카이리 어빙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3차전 델라베도바'의 경기력은 조심스레 우승의 그림을 그리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커리의 턴오버를 유도한 압박 수비와 루즈볼 다툼에서 보여준 투지는 경기 후 '왕의 포옹'을 받을만 했다. 이날 경기 승부처 최고의 수훈갑은 델라베도바였다.

르브론의 돌파는 경기 내내 효과를 발휘했다. 델라베도바도 팀 공격 마무리에 합류했다. 3쿼터 중반 점수 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최고의 타짜' 클레이 톰슨의 슛이 뒤늦게 터지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분위기를 바꾸는 듯 싶었으나 델라베도바와 르브론이 연속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스미스까지 외곽포에 가세한 클리블랜드는 순식간에 점수 차를 20점으로 벌렸다. 결국 72-55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데이비드 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추격에 불을 붙였다. 뒤늦게 터진 커리의 3점슛으로 4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곧바로 르브론이 연속 레이업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 앨리웁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이날 경기 대미를 장식했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커리의 막판 분전이 아쉬웠다. 외곽포가 너무 늦게 터져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커리는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 4개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르브론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모두 집어넣었다. 3쿼터 17점 차 리드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전반 내내 부진했던 커리는 경기 후반 들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27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영상] 10일 NBA Recap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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