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가브리엘 곤자가를 꺾고 복수혈전을 시작한 미르코 크로캅(40·크로아티아)이 다음 상대 후보들을 언급했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로이 넬슨, 주니어 도스 산토스,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원했다.

크로캅은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복귀해 지난 4월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4'에서 곤자가에게 팔꿈치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뒀다. 정확히 8년 전 당한 치욕적인 하이킥 실신 KO패를 되갚았다.

그는 과거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힌다. 지난 17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mirkofilipovic.com)를 통해 "곤자가를 꺾어 정말 행복했다. UFC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계속 경기하고 싶다"면서 "노게이라, 넬슨, 도스 산토스와 싸우고 싶다. 오브레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크로캅에게 승리를 기록한 바 있고 현재 UFC에서 활동하는 파이터는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마크 헌트, 가브리엘 곤자가(복수 성공), 주니어 도스 산토스, 프랭크 미어, 브랜든 샤웁, 로이 넬슨, 올렉시 올리이닉 등 8명이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2008년 일본 드림에서 만났으나, 오브레임의 로블로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면 자신이 승리한 파이터와는 싸우고 싶지 않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대표적으로 조쉬 바넷을 예로 들었다. "바넷과는 세 번 싸워 두 번을 이겼다. 전적에선 3승이지만 첫 번째 경기는 승리가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그와 싸울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크로캅은 정상 등극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한 파이터로 남고 싶다는 말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UFC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것이 종합격투기다. 모두들 승리를 갈망한다. 상대의 숨통을 끊으려 한다. 난 준비가 됐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노력했다는 사실만은 스스로 기억하려고 한다. 사람들도 '크로캅은 프라이드와 K-1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UFC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내가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했다.

크로캅은 지난 4월 곤자가 전을 앞두고 UFC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도 "재대결을 원한다. 몇몇 젊은 파이터와 싸우는 건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를 끓어오르게 하지 못한다. 곤자가는 다르다. 곤자가와 로이 넬슨, 마크 헌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같은 UFC 헤비급 파이터들은 내 심장을 뛰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 미르코 크로캅과 가브리엘 곤자가의 2차전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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