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파브리시우 베우둠(37, 브라질)은 케인 벨라스케즈(32, 미국)가 자신이 의도한 기술에 걸려들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길로틴 초크로 탭을 받아낸 베우둠은 '70억분의 1'로 불린 벨라스케즈를 꺾고 새로운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베우둠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8' 메인이벤트 헤비급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벨라스케즈를 3라운드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대다수의 전문가와 도박사들은 벨라스케즈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베우둠은 이러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벨라스케를 압도했다.

베우둠은 벨라스케즈보다 모든 것을 한걸음 앞서서 준비했다. 고산지대인 멕시코 적응 훈련도 일찍 들어갔고 상대방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엄청난 힘으로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벨라스케즈의 특징. 이런 점을 파악한 베우둠은 빰클린치로 상대의 압박을 차단했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정교한 펀치를 날렸다.

그리고 베우둠이 노린 것은 '길로틴 초크'였다. 벨라스케즈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고 들어올 때 적당한 타이밍을 잡는 것이 그의 과제였다.

2라운드부터 힘이 떨어진 벨라스케즈는 3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이 때 베우둠은 그동안 갈고 닦은 '최종병기'인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다. 베우둠이 쳐논 그물망에 걸려진 벨라스케즈는 여지없이 '단두대 기술'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베우둠은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매체인 'Bloodyellbow'를 통해 "벨라스케즈와의 싸움은 대단한 경기였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벨라스케즈는 엄청난 터프가이다. 하지만 나는 미리 세운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게획대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길로틴 초크를 오랫동안 훈련했다고 밝힌 그는 "많은 시간동안 길로틴 초크 훈련을 받았다. 경기를 하면서 이 기술을 시도할 기회를 노렸다"고 말했다.

벨라스케즈의 패인에 대해 베우둠은 "그는 2년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그리고 2주 전에야 멕시코에 들어왔다. 대중들의 기대감에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이러한 모든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파브리시우 베우둠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쳐

[영상 편집] 케인 벨라스케즈 VS 파브리시우 베우둠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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