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은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15년 7월24일 3대3 트레이드(정의윤, 신재웅, 신동훈 임훈, 진해수, 여건욱)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지난 3년간 3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56홈런, 189타점을 기록했다.
정의윤은 3할 타율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능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던 그는 SK에 잔류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정의윤의 일문일답.
- 캠프 전 오프시즌은 어떻게 보냈는지.
△ 비시즌 동안 야구장으로 계속 나와서 운동을 했다. 특별히 따로 해외캠프를 진행하지는 않았고 국내에서 계속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며 캠프를 치를 수 있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 시즌 도중에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 캠프에서는 어떤 점에 신경 쓰고 있는지.
△ 팀에서 나에게 수비나 주루를 기대하기 보다는 타격 쪽에서 많은 것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타격에 신경 쓰고 있다. 배팅 훈련을 하면서 가장 많이 중점을 두고 있는건 중심이동과 발사각도다. 중심이동을 좀 더 부드럽게 하고, 발사각도를 더 좋은 포인트로 만들어서 지난해 부족했었던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
- 지난해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가.
△ 지난해에는 공을 너무 제자리에서 쳤다는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스윙해도 되는데 받쳐놓고 치려는 것에 많이 신경을 쓰다 보니 평소에 잘 되었던 것도 리듬이 잘 안 맞았던 것이 있다.
지금은 리듬감을 더 살려서 자연스럽게 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다.
- 결혼 후 첫 시즌이 다가온다.
△ 아무래도 예전과는 기분이 다른 것 같다. 한 가정의 가장인 만큼 더 책임감 있게 많이 준비해서 남편으로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 각오는.
△ 지난해 팀에 많이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많다. 와일드카드전을 보기 위해 멀리 마산까지 향한 팬 분들에게 팀의 승리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좀 미안한 마음이다.
올해는 팀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이제 내가 연차가 어느 정도 된만큼 개인적인 운동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먼저 나서서 후배들을 챙기는 등 리더십도 보이고, 선배들과 관계도 잘 이루면서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선후배 사이의 다리 임무를 하려고 한다.
베테랑과 신진급이 잘 어우러진 팀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팀이 조합이 잘되게 하는 게 올 시즌 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