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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디펜딩 챔프' 서울고, 방패는 어디에

작성일: 2015.06.22 13:51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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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박현철 기자] 말 그대로 날카로운 창이다. 지난해는 최원태(넥센)-남경호(두산)-박윤철(연세대)로 이어진 투수진이 탄탄했다면 지금은 공격력이 고교 무대 최강이다. 황금사자기 2연패를 노리는 서울고. 그러나 공격의 팀은 상대의 매서운 추격세에 고전했다.

서울고는 22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32강전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앞세워 12-11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안산공고를 11-1 6회 콜드게임 승리로 제압했던 서울고는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리드오프 최원준을 필두로 주효상-임석진 등이 중심타선에 버틴 타선 화력은 뛰어났다. 큼지막한 포물선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이들의 타구는 빨랫줄처럼 상대 수비가 빈 곳을 꿰뚫었다. 용마고 또한 에이스 강재민, 내야수 안상현 등을 앞세워 지난 4월 봉황대기 4강에 올랐던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 그러나 서울고의 창을 막는 방패는 되지 못했다.

초반 서울고의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수비. 3회말 서울고는 선발 김태오가 1안타만을 내줬음에도 실책으로 인해 주자들의 추가 진루와 득점을 막지 못하며 2실점했다. 2사 2,3루에서 김재욱의 3루 땅볼이 나왔으나 4번 타자 3루수 임석진의 송구가 빗나가며 결국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4회말은 무실점으로 넘어갔으나 오영수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양승혁의 송구를 1루수 강백호가 잡지 못하며 아웃카운트를 쌓지 못했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 대체로 고교 야구는 타자들의 대학 진학에 따르는 기준 타율과 관련, 실책 대신 안타 기록을 주는 데 있어 후한 편인데 서울고는 그 와중에서도 기록된 실책 두 개를 저질렀다. 아직 배울 시간이 많고 훨씬 더 큰 선수가 될 유망주들인 만큼 앞으로 제대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경기 후반 용마고의 빅이닝이 연달아 펼쳐졌다. 서울고는 5회와 7회 3득점 씩을 추가했으나 용마고는 6회 3득점에 이어 7회 무려 타자일순 6득점을 올렸다. 4번 타자 임석진과 1루수 강백호가 연달아 마운드에 올라 용마고 불방망이에 찬물을 끼얹고자 등판했으나 별 무소용. 계속 점수를 뽑은 용마고는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1타점 중전 안타로 11-12를 쫓아갔으나 1-2-3 병살이 나오면서 동점 및 역전에 실패했다. 서울고는 한숨을 돌렸고 용마고는 좋은 기회를 아쉽게 날려버렸다. 그리고 경기 최종 점수는 그대로 이어졌다. 

모 구단 스카우트팀장은 “서울고가 지난해에는 좋은 투수들을 앞세워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올해도 강호에 속한다. 그러나 공격력은 탁월한 데 비해 투수력과 수비력에서는 확실히 예년에 비해 약해진 감이 크다”라며 유망주들을 둘러보는 가운데 서울고의 현재를 이야기했다. 2009년 LG가 그렇듯 공격에 비중이 크지만 투수력, 수비력에서 취약한 팀은 내려올 가능성도 크다. '디펜딩 챔프'이자 공격의 팀 서울고는 2년 연속 황금사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서울고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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