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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강릉고 정덕현의 '다윗' 같던 분전

작성일: 2015.06.22 19:0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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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박현철 기자]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 평가를 받았고 상대 투수도 고교 야구 수준급 투수. 체격 차이도 꽤 나서 '다윗과 골리앗' 같은 대결이었다. 결과는 패배였으나 작은 체구의 소년 좌완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며 팀을 지키고자 했다. 강릉고 좌완 정덕현(3학년)이 팀 패배 속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정덕현은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선린인터넷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6⅔이닝 8피안타 6실점 3자책. 팀은 2-6으로 패하며 황금사자기 일정을 마쳤다. 앞서 19일 강호 경남고와의 황금사자기 개막전에서 2실점 113구 완투승으로 빛을 발했던 정덕현은 아쉽게 자신의 마지막 황금사자기 경기를 치렀다.

객관적 전력 상 선린인터넷고가 우세했다. 이미 선린인터넷고는 대회 전부터 유력한 4강 후보였다. 이영하-김대현 막강한 원투펀치 존재가 그 이유. 이미 부전승으로 32강에 진출한 선린인터넷고는 그 원투펀치 중 한 명인 김대현(3학년, 190cm 100kg)을 강릉고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에 맞서는 정덕현의 체구는 175cm 75kg로 선수치고 왜소한 편이다.

패하기는 했으나 정덕현의 투구 내용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3회말 4실점은 정덕현이 못 던졌다기보다 동료들의 실수가 겹치며 실점이 늘어났기 때문. 선두타자 임경석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정덕현. 후속 타자 김건우의 번트 타구는 다소 빨랐고 포수 박관진이 3루로 송구했다. 2루 주자 밖에 없었기 때문에 태그 아웃을 시도해야 했으나 3루수는 베이스를 찍은 뒤 1루로 송구했다. 그 결과 2루 주자가 안착한 것은 물론 타자주자도 1루로 출루했다.

이 와중에서 정덕현은 이우상의 기습 번트가 자기 앞으로 오자 침착하게 3루 주자를 묶어두고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2,3루. 그러나 후속 김규성의 3루 땅볼이 실책으로 인해 타자 출루로 이어지며 1사 만루가 되었다. 2사 2,3루를 만들 수 있던 순간이 1사 만루로 이어진 뒤 정덕현은 이진영에게 풀카운트 끝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선실점했다.

다음 타구도 아쉬움이 있었다. 4번 타자 홍성호의 타구는 강릉고 내야 전진 시프트를 살짝 넘긴 좌익수 방면 안타. 선행 주자 두 명이 들어온 뒤 수비수의 주루 방해로 인해 주자 한 명이 더 홈을 밟으며 결과적으로 0-4가 되었다. 수비 실수가 아니었다면 1~2점으로 막았을 실점이 4실점으로 늘어났다. 강릉고가 4회초 김태균의 1타점 중전 안타와 안태규의 1타점으로 2-4까지 추격했음을 감안하면 3회말 잇단 수비 실수로 인한 실점은 더욱 아쉬웠다.

강릉고와 정덕현의 2015년 황금사자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단순한 패배로 치부하기는 정덕현의 분전이 아까웠다.

[사진] 강릉고 정덕현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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