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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VIEW] 직구가 시속 140km면 어때…배영수인데

작성일: 2018.03.28 22:3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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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창원마산구장에서 NC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배영수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2000년대 초반 시속 150km를 뿌렸던 그는 더 이상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한다. 여러 차례 팔꿈치 수술로 구속이 내려갔다. 지난해 그의 평균 구속은 시속 137.4km로 지난해 KBO 리그 평균(141.3km)에 못 미친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25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국내 선발진에서 가장 많은 횟수다. 128이닝을 던지면서 7승 8패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0회. 오른손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KBO 리그에서 분명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였다.

배영수를 지탱한 원동력은 제구. 구속은 잃었지만 제구는 전성기 그대로였다. 몸쪽과 바깥쪽을 구석을 찌르는 제구로 정타를 피했다. 게다가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워낙 공격적으로 투구하니 타자들로선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 지난 시즌 배영수가 나온 경기에서 진 한 감독은 "배영수의 노련미에 당했다. 여전히 수준 있는 투수"라며 엄지를 들었다. 또 다른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배영수의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28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NC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배영수의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39km. 140km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박석민이 돌아오고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모창민 등이 포진한 NC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냈다. 1회 이닝을 끝내지 못한 하주석의 송구 실책이 아니었다면 1회 2점도 주지 않을 수 있었다.

공격적인 투구가 통했다. 배영수는 거침이 없었다. 바깥쪽, 몸쪽, 그리고 몸쪽 패스트볼로 모창민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빠른 템포로 연신 스트라이크 존 구역에 공을 던졌다. 마치 주도권을 잡고 NC 타자들을 쥐락펴락하듯이 했다. 2회와 3회, 그리고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1사 1, 2루 위기에선 투심 패스트볼이 통했다.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 삼아 한화는 6-2로 이겼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베테랑 배영수의 호투가 빛났다"고 한껏 고무된 채 말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배영수는 웃었다. 배영수가 꼽은 승리 요인도 공격적인 투구 운용. 그는 "만족한다. 공격적으로 던지니까 잘 된 것 같다. 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렇게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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